산행시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픈 봄날장미입니다.

과거산행기

봄날장미, 지장산을 가다 ^^

봄날장미 2007. 6. 22. 16:22

 


 

 

                                                         

백설이 내려앉은 계곡을 지나

      백백상이 어우러진 정상에 오르니

      백가지에 백백검이 무지개 뿌리며

백가지 근심을 잘라준다       

  

       백운이 휘감겨 오르는 계곡을 보며

  백송밑에서 포도주를 기울이니

    백가지 흐믓해진 마음으로        

  백일은 신선같이 보내겠구나...

  

 


                 일시     ;     2007년 1월 22일 (월요일)

                 어딜     ;     지장산(저수지 - 잘루백이고개 -  지장산 - 화인봉 - 삼형제봉 - 향로봉)

                 누구와  ;     봄날장미 홀로

                 날씨     ;     흐리고 차차 갬 구름 많고 시야가 흐림 날씨는 포근하고 바람도 잔잔함

  

오늘가는 곳은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간만에 직접 운전하여 간다

 9시 10분 저수지 입구에 도착하니 새하얀 카펫이 나를 반기듯 깔려있다

아무도 없는 길을 홀로 걷는데 까마귀도 반가운지 날개짓하며 반긴다      




 

청송도 어느듯 백송이 되었구나 ㅎ~

 

9시 18분 매표소엔 아무도 없고 댕그러니 나 혼자다

사방엔 쓰레기가 널려있고 화장실은 지저분하다

차라리 입장료를 받고 좀더 깨끗한 환경이 조성되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한다



 

우연히 오늘은 여기에 표시된 코스대로 움직였는데 사실은 오른쪽 궁예성터로 올라 한바퀴 쭉 느긋하게 돌려고 차까지 몰고 왔는데

눈에 덮혀 리본을 못 보았는지 그만 들머리를 지나치고 말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잘루백이 고개까지 갔다 쩝.








 




 

조금 걷다보니 보가산성지 표지판이 나온다 조금만 가면 들머리가 나올 것 같다


 

주위를 한가롭게 눈도장하며 걸어간다



 

그냥 걷다보니 너무 올라온 것 같아 준비한 자료를 보니 이미 들머리에서 많이 벗어난 지점이다

덕분에 계곡을 걷다보니 양쪽에 병풍처럼 지장산이 둘러쳐져 있고 그사이 계곡이 아기자기하게 예쁜 모습으로 다가온다

일순 그냥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ㅎ~

 

10시 39분 잘루백이 고개에 도착하니 지장봉 입구 표지판이 반갑게 서 있는다

칠부능선을 오르니 눈꽃이 손짓을 한다 ^^

 

11시 28분 정상에 다다르니 은세계가 나를 맞이한다 여기도... 저기도... 그저 입만 함지막해진다 ㅎㅎㅎ





수많은 하얀 검(?)들이 햇빛에 영롱하게 반짝인다













민주지산의 상고대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마음을 행복하게 해주기엔 충분한 아름다운 모습들...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한번 멋지게 표현해 보고 싶다 ^^





아름다운 모습에 홀려 거닐다가 11시 41분 되어서야 지척 정상에 다다른다

 

뒤돌아 보니 걸어온 능선이 하얗게 빛나고 있다

주변을 좀더 둘러본다









 

계곡에 흰구름이 피어나고 화인봉 저쪽으론 온통 안개인지 운무인지로 뒤덮혀 있어 조금만 낮게 깔렸더라면 얼마나 멋질까

상상해 본다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술한잔에 신선이 되는듯하다 ㅎㅎㅎ





 

내가 걷는 코스는 산행내내 오르는 코스는 좀 완만하고 내려가는 코스는 가파르기 때문에 그닥 힘든 줄은 모르게 산행 한 것 같다

그런데 밧줄이 상당히 많이 길게 걸려있어 온몸이 운동이 되는 좋은 코스같다 





 

햇볕이 비치는 곳은 이렇게 눈이 다 녹고 낙엽밑에도 얼어 있는 곳이 별로 없이 그저 낙엽이 푹신한 길이었고

바로 옆 응달진 곳은 이렇게 바로 옆의 봄풍경과는 정반대로 제대로 겨울 풍경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제서야 비로소 건너편이 사진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윤곽이 드러난다



12시 15분에 지나갑니다 



 

12시 24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차를 갖고 나와서 그런지 느긋합니다

가야할 곳

 

공룡의 눈 같군요 ^^

멋진 기암도 많습니다

 

이제야 조금 햇볕이 눈 부시게 나타나는 군요



지나온 방향을 보니... 참 가파르게도 내려왔군요 ^^

 

여기도 남근석이 있군요 ^^



사람 얼굴 같이 생겼네요

 

오후부터는 맑아진다고 했는데 역시나  산 날씨는 기상대를 믿을 수가 없네요

1시 55분 삼형제봉 못미쳐 이정표에 도착합니다

 

뒤돌아보니 그래도 꽤 많이 왔군요 ^^

저기 끝이 산행 말미인 향로봉 같군요

2시 12분 삼형제 봉에 도착합니다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을 보니 툭 불거진 절벽이 보이길래 그곳까지 가보니 햐~ 멋진 풍경의 선물을 주네요

그냥 지나쳐 등로대로만 갔더라면 아쉬울뻔 했습니다 ^^


 

저 밑에 임도 삼거리가 보이는군요 대부분 저기서 버스시간 때문에 산행을 마치더군요 향로봉 가는 길이 멋져보입니다

 

저 곳엔 누가 살고 있을까요?

주변에 저런 구멍이 많더군요 ^^


 

이렇게 보니 새가 둥지를 틀고 앉아 있는 것 같군요







3시 3분 임도 삼거리에서 보니 마치 고독한 쌍봉낙타 같군요(제가 고독한 낙타라 그런가...)

 

3시 36분 향로봉에 도착하여 보니 저 밑에 저수지가 보이는군요 ^^

처음엔 저기가 향로봉인줄 알았는데 자료를 보니 종자산이더군요  다음엔 저길 가보고 싶어지네요



 

내려오다 보니 좋은 전망대가 있군요

저 아래 사기막 고개가 보이는군요 ^^

 

내려와 종자산 입구까지 와보니 헉! 여기는 대전차 사격장이라네요

차라리 산길로 갈 걸 그랬나 봅니다 차도가 있길래 들어섰더니 꾸불꾸불... 그래서 더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역시 내려가는 길은 지루 합니다 ^^

 

4시 22분 드뎌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계획한 코스대로는 못 돌았지만 그래도 사진도 160장 이상이나 찍으며

퍽이나 여유있게 둘러본 만족스런 느긋한 산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