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2

첫눈

첫눈 - 이정하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첫눈이 내린 지금,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2024.11.28

2024-11-27 첫눈 설경

2024-11-27 첫눈이 내렸다근래에 보기 드문 함박눈이 내려 아침을 먹자 마자 스틱을 들고 대문을 박차고 나섰다효성상과 계양산을 산행하는 동안 눈에 덮힌 장관이 너무도 멋있어서 눈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모르겠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멋지다를 연신 외치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계양산에서 본 눈 중에는 아마도 이번 첫눈이 제일 양이 많은 것 같다그래서인지 나무들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져있고 간간이 부러져 있는 가지도 보인다등로는 꺽어진 가지가 가로 막고 축처진 가지가 막아서서 비켜가고 몸을 숙여서 가야만 했다 ^^어떤 큰 소나무들은 굉음을 내며 꺾어지는 모습도 보인다간만에 내리는 눈과 나무에서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즐거운 맘으로 계양산 구석 구석을 걸어다녔다산에서 ..

여행,산행기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