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
겨울 나그네 / 오규원 지난 겨울도 나의 발은 발가락 사이 그 차가운 겨울을 딛고 있었다. 아무데서나 심장을 놓고 기우뚱, 기우뚱 소멸을 딛고 있었다. 그 곁에서 계절은 귀로를 덮고 있었다. 모음을 분분히 싸고도는 인식의 나무들이 그냥 서서 하루를 이고 있었다 지난 겨울도 이번 겨울과 동일했다. 겨울을 밟고 선 애 곁에서 동일했다. 마음할 수 없는 사랑이여, 사랑...... 내외들의 사랑을 울고 있는 비둘기 따스한 날을 쪼고 있는 곁에서 동일했다. 모든 나는 왜 이유를 모를까. 어디서나 기우뚱, 기우뚱하며 나는 획득을 딛고 발은 소멸을 딛고 있었다. 끝없는 축복. 떨어진 것은 根대로 다 떨어지고 그 밑에서 무게를 받는 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