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사랑 순간 /문정희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잃어버린 사랑은, 철거된 건물처럼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저 잔상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잔.. 글 2010.11.23
늦봄비 1 봄비의 혀가 초록의 몸에 불을 지른다 보라, 젖을수록 깊게 불타는 초록의 환희 봄비의 혀가 아직, 잠에 혼곤한 초록을 충동질한다 빗속을 걷는 젊은 여인의 등허리에 허연 김 솟아오른다 2 사랑의 모든 기억을 데리고 강가에 가다오 그리하여 거기 하류의 겸손 앞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으게 해다오 .. 글 2010.05.21
제비꽃연가 제비꽃 연가 -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글 2010.03.27
산수유 길가 삼점을 지나다 보니 노오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나 있어 내눈을 놀래키었다 너무도 새롭고 기쁘고 반가워서 다시 보아야지 생각하며 아파트에 들어서니 양지바른 화단에서 산수유꽃이 또 반갑다며 내눈길을 잡아 끄는 것이 아닌가 바로 며칠전까지만 해도 춘설이 가득하여 올해는 좀 늦으려니.. 글 2010.03.24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법정스님 누구보다 더 잘 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 글 201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