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일기 불면의 일기 / 최 영미 어떤 책도 읽히지 않았다 어떤 별도 쏟아지지 않았다 고독은 이 시처럼 줄을 맞춰 오지 않는다 내가 떠나지 못하는 이 도시 끝에서 끝으로 노래가 끊이지 않고 십년보다 긴 하루가 뒤돌아 제 그림자를 지워나갈 때 지상에서 마지막 저녁을 마시려 버스를 탄다 밤은 멎었지만 밤.. 글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