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불꽃속으로...

봄날장미 2010. 10. 26. 22:14

 

 

 <꼭! 가까이서 보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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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드는날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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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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