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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젖은 계양산

봄날장미 2010. 3. 1. 19:42

 

 

비가 그치길 기다렸으나 겨우 보오슬 내리는 것 같길래 오후에 촉촉히 젖은 계양산을 찾아 갑니다

 

며느리밑씻개가 주렁주렁

가시가 참으로 날카롭게 생겼다

 

봄비에 젖어 모두들 시커먼스 ^^

 

 

봄비에 젖은 나뭇닢

 

수동에다 손각대로 물방울을 담으려니 너무 어렵다 게다가 바람까지 훼방... 

 

 

 

봄비에 젖은 등산로

 

젖은 나뭇닢

 

운무에 뒤덮힌 정상

 

 

 

 

 

구름이 많아 덕분에 좋은 그림을 볼 수 있어 좋다

 

봄비내리고 안개피면/ 이정현


잠자듯 삭막했던 겨울은 뒤로 물리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어둠속 내내 보슬비 내리더니
밤의 베일 벗겨지면서 보이는
산 골골 피어오르는 신비의 안개

부슬부슬 봄비내리는 새벽
산수화를 그려가는 안개가 신비로워
사방 둘러보고 있는 내 마음도
안개 따라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
안개와 함께 너울 춤추듯 하니

살아온 굴곡 진 뒤안길이
안개처럼 희미하게 스치며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그리움이
가슴에 안개비로 촉촉이 내린다

넓은 대지 위 안개 속에
산수화 농묵담묵으로 그려진 것처럼
지나온 길이 그러할 진데
봄을 재촉하는 비 안개 걷히고 나면
수묵화에 채색되어가는 인생길 되려는지...

 

 

바다까지도 오늘은 더욱 뚜렷이 보인다

 

정상엔 눈이 내렸나보다

 

새도 비에 젖어 몰골이...

 

 

 

 

 

 

 

 

 

 

사진보다도 실물이 더 멋진 오늘이다

 

 눈에 덮힌 삼각산이 뚜렷하다 담주에 꼭 삼각산엘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