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기

12월 첫 계양산과의 만남 ^^ (55마)

봄날장미 2009. 12. 4. 15:27

 

간만에 계양산을 밟아본다

겨울의 계양산은 을씨년스럽다

너무도 적나라하게 속살을 비쳐보이는 계양산이 점점 싫어진다

 

 

 

 

대지 바로 위는 회색빛 스모그로 덮혀있지만 하늘 저쪽은 너무도 깨끗한 파아란 하늘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깃털 같은 구름 한조각

 

하늘과 깃털같은 구름 그아래 바위...

이모든 것을 하나에 담고 싶었는데 갖은 것은 55마 뿐...

너무도 광각렌즈가 아쉽다  여기저기 자리를 잡아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여기가 계양산에서 젤 좋다는 약수터... 였었다는데 하늘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날벼락을 맞은 후

약수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길도 좁고 희미해 아는 사람만 다니는 대낮에도 아녀자는 함부로 다니지 못하는

그런 곳이었다 허지만 지금은 길도 아주 넓어지고 누군가가 꾸준이 샘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보인다

 

  

 

 

 

 

 

 

햇빛에 반짝이는 마른잎의 뒷쪽 솜털이 내 눈길을 잡아끈다

 

 

 

겨울 숲의 은유
                                 나호열


살아남기 위하여
단 하나 남은
잎마저 떨구어 내는
나무들이 무섭다
저 혼신의 몸짓을 감싸는 차디찬 허공
슬픔을 잊기 위해서
더 큰 슬픔을 안아 들이는
눈물 없이는
봄을 기다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