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10월 24일(화요일)
어딜 ; 매바위 - 금학산 - 보개봉 - 고대산 - 제3등산로
누구랑 ; 봄날장미 홀로
날씨 ; 너무도 파랗고 맑아 퐁당 빠지고 싶은 날 ^^
9시 20분발 경원선에 몸을 실고 금학산을 찾아나선다
전날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만들어 놨지만 그래도 예정보다 시간도 늦고 게다가 동송읍까지
버스를 타고 또 들어가야 하는데 언제나 타고 얼마나 걸릴지 몰라 걱정이 새록새록 든다
10시 34분 종착지인 신탄리에 도착하여 동송읍가는 버스 정류장을 물어보니 바로 역 앞이다
정류장에서 기다리니 몇팀이 같이 기다리는 눈치다
그중 한팀에게 물어보니 금학산을 간단다 그 얘기를 들으니 저으기 안심이된다 ^^
45분되니 바로 동송읍버스가 온다 출발부터 순조로운데 기분이 절로 절로~ ^^
차비는 1500원 받는다 가는 도중에 보니 야전부대도 보이고 군부대도 여럿 지나간다
군데군데 전차저지물도 보이는 것이 전방분위기 물씬난다
조금 가니 사진으로만 봤던 예전 철원노동당사도 지나간다 읍에 도착하여 내려서 거슬르지 않고
걸어가니 택시 승강장이 나오고 그길을 끼고 올라가면 철원여고 가는길 즉 금학산 가는 길이다
11시 20분 금학산입구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마치 문어가 서 있는 듯한 금학산이 자리잡고 있네요 ^^
처음에는 부드러운 길이 자주 돌무더기로 변하고 정상거의 다갈 때까지 매우 가파롭습니다
단풍이 아주 아름답다고 하는데 기대본단 별루입니다 며칠전 가본 소요산이나 매 한가지로
가뭄때문에 싱싱 한 것이 별루 없습니다 간혹 새빨간 단풍이 보이긴 하지만 때깔은...
중간쯤 올라와서 내려보니 철원 평야가 눈앞에 펼쳐져 보입니다
저기 밑에 들머리인 철원여고 운동장도 뚜렷이 보이는군요
아직도 정상은 멀기만 하고 매바위도 나타나질 않는군요
드뎌 매바위가 보입니다 ^^
이것이 더 매 같이 보이는 것 같군요 ^^
11시 57분 매바위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어 기다리는데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군요 다행이 내려오는 분이 계셔서
부탁했습니다
그분에게 고대산까지 경로를 물어보니 자세히 알려주시는군요 시간은 빠르면 5시간 걸린다는데
대부분 6시간 걸린답니다 지금이 12시가 넘었는데 잘못하다간 해진뒤에야 내려올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허나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만반에 준비를 해서 걱정이 없거든요
특히나 먹을 것은 김밥 3줄 사과 2개 바나나 3개 오이 하나 보온병에 0.5리터 냉수 1.5리터...
그리고 방풍자켓에다 기타 용품 그리고 헤드랜턴까지 준비했으니...
그래서 평소보단 조금 무겁네요 쩝...
자 힘차게 다시 출발합니다
이런길이 자주 나타납니다
거진 다올라오니 조망이 역쉬나 일품입니다
어제 왔더라면 더 멋졌을텐데 아쉽습니다
저 위가 헬기장입니다 ^^
헬기장에서 조금 더 올라오니 정상이 나오는데 마치 제단같이 만들어 놨네요
12시 44분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가슴에 바람이 든것 처럼 붕 떠버렸습니다 ^^
저 밑에 헬기장에 한분이 올라오셨네요
저분도 알고 보니 고대산까지 가신다고 하더군요
12시 52분 보개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예전에 만든 나무널판 계단도 망가져서 더 위험스럽네요
내려가는 길에 따블백을 등에 지고 올라오는 이등병을 봤는데 이제 자대배치를 받아 가는 중인것
같은데 안쓰럽습니다 무사히 몸건강하게 제대하길 맘 속으로 기원해 주었습니다
거의 다내려 온 것 같아 1시 23분 여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온 보개봉 가는 고개엔 갈대가 꽤나 아름답게 여기저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뒤돌아 보니 금학산이 여기서는 매우 위엄스럽게 서 있네요
2시 7분 보개봉에 도착합니다
저기 가야 할 고대산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우리 하나 닮은 것 같아서 찰칵!
곳곳에 이렇게 밧줄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잘 설치되어 있어 어찌나 고맙던지
길은 한사람만 다닐 수 있게 좁고 낙엽이 어찌나 많이 쌓여 있는지 미끄럽기도 해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잘못 미끄러지면 위험스런 구간이 자주 나타납니다
정말이지 보개봉에서 고대산을 가는 중에 낙엽밟는 소리는 원없이 들었습니다 ^^
이곳을 종주길의 통천문이라 칭하고 싶군요
나중에 가실 기회가 되면 찾아보세요 ^^
지나온 길입니다
3시 4분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고대산에 거의다온것 같습니다
가는 중에 아름다운 고목이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찍고보니 예상보다 훨씬 제대로 표현이 되었군요 ^^
여기서 조금 요기를 했습니다
아름다운 바위 너머로 고대산 제 3등산로 길이 보이는 군요 ^^
3시 28분 고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신탄리에서는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내린 것으로 기억되는데 한팀 밖엔 안보이는 군요
사진을 찍는 동안 금학산에서 같이 온 분은 제1 등산로로 내려가시고 저는 아직도 넓은 산야의
품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
저기 계신분이 어찌나 멋지게 사진을 찍고 곁들여 해설까지 해 주셨는지 아까워서 여긴
올리지 않습니다 ^^
3시 46분 제3등산로로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이쪽은 그래도 계곡에 물이 있어 단풍이 멋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어 일부러 정했습니다
처음부터 만추의 느낌을 강하게 보여주는 군요
한참을 내려와도 표범폭포가 보이지 않길래 지나쳐왔나 해서 다시 올라갈려고 하기까지 했는데
다행히 예전에 눈여겨본 마치 발톱으로 할킨 자국같은 바위들을 발견하곤 안심했습니다
그 밑이 표범폭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얼른 내려오니 물소리가 그래도 힘차게 들리네요
4시36분에 도착했습니다
이젠 거의 다 내려온것 같군요 여기서부터 좋은 풍경이 있어서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벌써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군요
갈대가 마치 눈꽃 같군요 ^^
수탉의 눈초리가 매우 인상적이네요 ^^
5시 12분입니다
5시 20분 산행을 마칩니다 오늘 산행은 평소보다 짐도 무겁고 굴곡이 심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좀 씻고 요기한 후 역에 도착하니 5시 48분 신탄리에서 6시발 경원선을 타고 귀가합니다
'과거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근한 계양산의 안개속 ^^ (0) | 2007.06.22 |
---|---|
봄날장미, 석룡산에가서 취하다 (0) | 2007.06.22 |
봄날장미, 소요산을 가다 ^^ (0) | 2007.06.22 |
봄날장미, 비원길 같은 천보산릉을 걷다 ^^ (0) | 2007.06.22 |
봄날장미, 치악산 향로봉을 가다 (0) | 2007.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