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픈 봄날장미입니다.

과거산행기

봄날장미, 석룡산에가서 취하다

봄날장미 2007. 6. 22. 16:26

 


 

 

 

용을 찾아 석룡산에 오르니    

 

비늘만 남겨논 채 어딜 갔느뇨

 

 

                      일시        ;        2006년 10월 30일 월요일

                      어딜        ;        석룡산 ( 38교 - 제1등산로 - 정상 - 제2 등산로 - 38교)

                      누구와     ;        봄날장미만 ^^

                      날씨        ;        아침엔 추웠으나 오후엔 바람도 없고 화창하게 맑고 따뜻함

 

5시 10분에 집을 나서 전철을 타고 청량리로 향한다 6시 50분에 도착하여 예매한 기차표를 받아쥐고

7시 5분에 경춘선을 탄다

기차는 텅텅 비었는데 내 옆자리만 정장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앉아 있어 일순 망설이다

그냥 편하게 가기로 하고 뒷자리에 앉는다

가평에 8시 27분에 도착하여 버스터미널을 찾으니 바로 지척에 있다

대합실에 들어가자마자 매표소직원에게 물어보니 9시에 버스가 온단다

여유가 있어 잠시둘러보니 등산복차림은 나와 50대 후반 남자한분과 여성 두분밖엔 없다

남자분께 어딜가시나 물어보니 중봉엘 가는데 노원에서 오셨단다

그분과 얘기를 하는 사이 9시가 되어서 버스 승차장에 가니 글쎄 방금 떠났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 택시를 불러잡고 쫒아가서 겨우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기사분이 택시까지 잡아타고 쫒아

오셨으니 두분다 버스삯을 안내도 된다고 한다 괜히 횡재한 기분이다 ㅎㅎㅎ

가는 길에 주변 산을 보니 모든 산이 울긋불긋 단풍이 너무도 화려하다

용수동에 도착하여 38교까지 걸어가서 석룡산을 제1등산로로 올라가는데 가는 동안 다람쥐가 어찌나

자주 나타나던지 여기서 부스럭 저기서 후다닥...

청설모는 안보이고 예쁜 토종 다람쥐만 보이니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다행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오늘 석룡산은 내가 온다고 다람쥐들이 나를 보기위해 온 산의 다람쥐들이 다 다녀간듯 하다

ㅎㅎㅎ ^^

오늘은 산행하는 내내 사람 구경을 못한 너무도 한적한 산행이었는데 단풍이 짙게 배어든 석룡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했다고나 할까

산행 시작하기전엔 그냥 중봉으로 갈까도 했었는데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어가는 만추의 아름다움에 느긋하게 흠뻑 젖어본 하루였다 ^^

 

 8시 27분에 가평에 도착합니다

 

9시 50 용수동 버스종점에 도착합니다

 

멋지게 채색이 되었네요 오면서 보면 온산이 다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9시 54분 38교에 도착합니다

 

38교에서 바라본 조무락골

 

초입부터 가을색이 짙어 마음 설레게 합니다 ^^

 

 

 

여기는 물소리가 매우 힘이 있군요

 

 

10시 15분 석룡산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제1코스로해서 제2코스로 하산하려합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색깔에 취해 눈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모르겠네요 ^^

 

 

 

 

 

 

 

 

호기심 많은 다람쥐들이 마치 나를 마중하여 사열하듯이 사방에서 부시럭 부시럭...

저녀석은 부끄럼이 없는지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는군요 눈이 저를 응시하는 것이 느껴지나요?

 

11시 9분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다람쥐 집인가 봅니다 ^^ 흙발자국이 선명하네요

 

등로에는 리본이 요소요소에 잘 매달려 있어서 산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지 단한번 방화로인가요? 그길땜에 잠시 치고 올라가야할지 그냥 길을 따라 가야할지

망설여지는데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다시 리본이 보입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나뭇잎...

 

여기는 키작은 단풍나무가 많군요

 

 

쉼터로는 안성마춤인 장소로군요

 

마치 뱀이 서로 싸우려는 듯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긴 썩어 꺽어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네요

 

 

 

아름답게 반짝이는 단풍색이 사진만 찍으면 이렇게 평범하게 보일까나...

 

 

 

 

 

 

 

11시 52분 이제 거의 다온 것 같습니다

 

ㅎ~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된 것 같아요 더구나 죽은 고목이 그걸 더 한층 강조해 주는 듯 하군요

 

 

지금까지는 숲에 가려 시원하게 조망할 수 없었는데 여기오니 비로소 탁트여 첩첩한 멋진 산중을

감상 할수 있네요 ^^

 

해를 등지고 사진을 찍으니 아름다운 하늘색이 제대로 표현이 되는군요

 

 

길은 부드러운 흙으로 걷기 아주 좋아 그리 힘든 줄 모르고 올라왔습니다

더구나 산행시간이 길게 걸리지 않아 아주 여유롭게 오르면서 석룡산이 주는 느낌을

오감으로 가득 느끼며 올라오니 힘들 여유가 없습니다 ^^

정상에 다가오니 바위가 군데군데 눈에 띄네요

 

12시 17분 여기에 오니 조망이 끝내주네요

 

저멀리 우주기지(?) 같은 화악산 정상이 지척에 있는 듯 보이네요

 

언제 한번 저 능선을 타고 중봉으로 가고 싶군요

 

 

 

갑자기 길이 밑으로 내려가 일순 망설여 지는데 리본을 믿고 따라가니 역시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마치 용의 비늘이 꽂혀 있는 듯 하군요

 

12시 30분 드뎌 정상에 섰습니다

허지만 바로 전 봉우리보단 조망이 별루이군요 끙

그래서 용의 비늘 끄트머리로 가니 전망이 확 트이는 것있죠 ㅎㅎㅎ

  

 

만추의 색상을 뽐내며 위풍당당하게 뻗어있네요 ^^

 

 

 

 

 

 

조망을 끝내고 여기서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민둥산쪽으로 카메라를 향하니 LCD에 비친 영상이 아름다워 찍어봤느데

실제로 보니 별루이네요 ^^

 

1시 10분 제2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가는 길은 별루 험하지 않고 마치 산책로 같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멋진 아름드리 적송이 있군요 아마도 천년의 궁궐목수가 본다면 분명 탐낼 만큼

시쳇말로 잘 빠졌습니다 ^^

 

 

1시 28분 쉬밀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보니 화악산으로 가는 길이 희미하게 있더군요 처음부터 서둘렀으면 한번 욕심내 보련만

지금 시각으로는 중봉까지 얼마나 걸릴지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서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단풍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어 절정시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조금 언덕진 곳에 멋진 단풍나무가 있어 찍으러 올라가다 보니 낙엽속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네요

이렇게 먹이가 풍부하니까 다람쥐가 많은가 봅니다

잠시 한톨이라도 더 훝어가기 위해서 나무의 거진 반의 둘레를 흉직하게 상처를 내가면서 싹쓰리

해가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은 서울의 주변 산에서 사는 다람쥐들이 불쌍해졌습니다

 

 

 

조망은 별루 좋지 않지만 정상이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

 

 

 

 

내려오면서 보니 화악산으로 가는 능선이 퍽이나 아름답습니다

그냥 미친척하고 가볼걸 하는 후회가 스치는군요 ^^

 

 

 

여기부터는 가파라지고 진흙길에다 물기를 머금고 있어 무척 미끄럽네요

 

2시 14분 석룡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땀좀 씻으며 주변을 찍어봅니다

 

 

 

 

 

 

 

 

 

 

 

 

내려가는 천변의 길은 작은 돌투성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2시 57분 복호동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웅장한 맛은 없고 마치 소꼬리같은 폭포네요 ^^

 

 

내려올수록 계곡이 아름답습니다

 

이것은 마치 고인돌 같군요

 

 

이제 거의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농가쯤 되는 것 같습니다

 

 

 

 

 

3시 34분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여길 10시 15분에 지났으니 5시간 19분 걸린 거네요 ^^

퍽이나 느긋하게 다녔습니다

 

조금 내려오다 시계를 보니 40분 잘하면 감으로 4시정도에 올 버스를 탈수 있을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종점까지 내려오니 52분, 버스는 보이질 않고 언제 올지도 알수 없어 현지 주민에게 물어봐도

모른다니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답답하네요 버스 시간표에 대해서 알고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데 4시 5분되니 버스가 왔읍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다음차는 거의 6시 다되어서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평에 도착하여 어스렁어스렁 음식점을 찾아봤지만 딱히 먹고 싶은 곳이 없어서

먼저 기차표라도 사놓자고 역에 가니 입석만 있는데 조금있으면 기차가 온다네요

보니 5시 4분 열차입니다 지금이 5시 조금 못되었으니 어서 들어가라고 하네요

표를 사고 역에 들어서니 5시 바로 열차를 타고 청량리까지 와버렸습니다 ^^

오늘은 차타기가 불편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시간을 잘 맞춰 차를 타게 되어

대단히 더블로 만족한 산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