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님 고맙습니다 ^^>
일시 ; 2006년 11월 17일 금요일
어딜 ; 칠봉산 - 천보산 - 회암령 - 어야고개
누구랑 ; 봄날장미만 ^^
날씨 ; 햇볕은 따스한데 바람은 은근히 차가워 젖은 땀에 탈나기 쉽상
오늘 원래는 지장산을 가려했는데 산불예방기간이라 입산금지구역이 많아 기간이 끝나는 12월
중순으로 연기하고 그동안 원없이 걷고 싶었던 천보산릉을 찾아 나선다
사실 천보산릉도 가려면 5시부터 준비하여야 하지만 계획이 틀어지니 꾸물거리게되어 자꾸
지체되다 8시 넘어 출발하게 되면서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우선 외곽순환도로로 의정부까진 40분 밖엔 안걸리는데 가는 도중에 북한산이 바로 눈앞에서
자꾸 유혹을 한다
막상 칠봉산과 천보산을 찾으니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세와 조망이 생각보다 뛰어나다
만약 커풀이 같이 간다면 나오는 이야기마다 사랑스런 대화만 오갈것 같아 귀가 쫑긋해질 것 같다
어렸을 땐 비원 가까이 살아서 창경원을 통해 비원엘 몰래 들어가 돌아다닌 적이 꽤 있는데
그때 한적한 낙엽길을 걸을 때 처럼 너무도 한적하고 포근함마저 느끼게 하는 능선길이
일품이었다 특히 천보산에서 회암령까지가 좋았던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어야고개까지만 갔지만(예전같으면 밤까지도 작정을 하고 걸어 갔으련만) 언제한번
일찍출발하여 금오동천보산까지 완주하고 싶어진다
의정부역가까이에 주차시킨후 역에서 136번을 타고 송내동 송내상회앞에서 10시27분에 내린다
오늘도 아무도 없이 나혼자다 ^^
가다가 칠봉산 가는 길을 물어보니 이길을 따라 쭉 다리도 건너고 해서 대도사가 있는 곳까지 간 후
절 뒤쪽 길로 오르란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바로 왼쪽 산으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바로 칠봉산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
포플라나무인가? 봄날장미 마냥 외롭게 홀로 서있다 ^^
햇빛에 반사된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찰칵!
경사로로 접어드니 꽤 큰 목장이 있다 그위엔 개장도 있는데 개는 세네마리뿐 그러나 소 분내며
꽤나 지저분해 보인다
이제 좀 한적해 진다 개장이며 목장이 없다면 조그만한 개울도 있고 무척이나 예쁜 계곡이
됐을 것 같다
11시 6분 지저분한 환경이 가까이 있어서 별로 맛보고 싶지 않다
11시 11분 드뎌 대도사에 도착한다
크지않은 절인데 인적도 없고 문도 모두 잠궈 놓아 구경할 수가 없다
11시 16분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단을 올라오니 멋진 바위가 나오고 여기엔 산신령을 모시는 것 같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네요
전체적으로 멋진데 공간이 없어 찍질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이 바위 생김새를 보니 마치 코끼리거북 두마리가 포개어져 있는 것 같군요
11시 51분 사진 찍고 오느라 조금 지체되었는데 또 여기서 아차노리로 가다 이상하게 자꾸 내려가서
다시 돌아오느라 시간을 지체했네요 쩝 사실은 재생병원 삼거리쪽으로 가야 합니다
오늘은 능선길이 아주 단순하게 있을 거라 생각하고 사실 공부를 많이 안하고 와서 길을 잘못 들어서
다시 되돌아 오길 몇번 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체되어 완주에 대한 열의가 많이 식어버렸습니다 ^^
다음엔 사진도 찍지 않고 헤매지도 않으면 6-7시간이면 갈수 있을 것 같군요
하나 둘 ~ 일곱 음 저기 칠봉산이 보이는 군요 여기서 보니 저멀리 회암사도 보이고 전망이 좋습니다
바로 앞에 칠봉산 제1봉이 보이는군요
오면서 이때쯤 이면 정상 표지석이 나올 만도 한데 봉우리 넘을 때마다 정상석이 보이질 않아
혹시 그냥 지나첬나 생각도 했습니다
11시 34분 아직도 정상이 0.6킬로 남았다고 알려주네요
12시 26분 헬기장을 지납니다
봉우리마다 쉬어가기 좋게 되어있네요
둘이 마주 앉아 이야기하기 좋게 의자까지 ^^
지나온 능선입니다
이젠 늙은 기녀가 희한에 차 흘린 눈물로 지워진 화장 보듯이 색깔이 퇴색되어 있네요
한 다섯번째 봉인 것 같은데 여기오니 좋은 전망대가 있네요
저 멀리 소요산이 보이네요
12시 50분 칠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면서 전망 좋은 곳에서 너무 지체해서 많이 늦었습니다
지난주는 티에 조끼만 입었는데 오는 내내 바람이 꽤나 차가워 자켓을 입어야만 하는군요
가야할 길입니다
포천쪽은 해룡산이 바로 지척에 보입니다
소나무 두그루가 멋진 한쌍을 이루어 살사춤을 추는 듯하군요 ㅋㅋㅋ
임꺽정봉에 있는 바위 못지않게 우람하네요
1시 4분 멋진 자리가 있어서 여기서 식사를 합니다
식사내내 산 밑에서 사격이 한창이라 약간은 불안합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 길이 나오네요
내려오다 보니 비 피하기 좋은 장소도 눈에 띄네요
자주 벤취가 눈에 띄네요
이름없는 고개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내려서니 큰 돌로 통행을 막아놨군요
화재예방기간 동안은 해룡산 입산을 금지한다는 게시판 옆으로 길이 있습니다만
전 모르고 그냥 윗 사진 바위로 올랐습니다 ^^
방금 내려온 칠봉산인데 경사가 꽤 가파릅니다
2시 7분 여기서도 해룡산을 갈수 있나봅니다 길이 아주 뚜렷하게 나 있네요
언제 한번 이길로 갔다와야 겠어요 ^^
이젠 포천쪽도 이쪽으로 와서 여기 근방에 주차한 후 산행하면 좋겠네요
외곽순환도로덕분에 의정부위쪽과 포천쪽 산행이 무척 빨라지고 편해진 것 같습니다
여기오니 군데군데 산불 흔적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산불 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겁니다
아직도 산에 와서 담배 피는 분들이 많은데 조심 또 조심해야 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보면 좋은 전망대에는 꼭 담배 꽁초가 몇개씩 눈에 띄더군요
기분 좋게 피웠으면 깔끔하게 뒷처리도 할줄 알아야 할텐데...
여긴 일부로 돌을 쌓은 것 같은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네요
2시 22분 회암리 천보산에 도착합니다 여기도 조망이 좋군요
가야할 천보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있네요 ^^
마치 욕심장이 뚱보 고양이가 무얼 응시하고 있는 것 같군요 ㅎㅎㅎ
첨으로 밧줄 구간이 나오는데 밧줄이 너무 굵군요 그냥 내려가도 그렇게 위험하진 않습니다만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보니 꽤나 아름답네요
여기까지 산불이 났었나봅니다 가면서 보니 무척 넓은 지역이 불탄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회암사 내려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습니다만
예전에 약숫물 받으러 온적이 있어 그때 회암사도 구경했기 때문에 내려가지 않고 능선을 따라갑니다
아름답죠?
아름다운 풍경이 자꾸 발목을 잡는군요 ㅎㅎㅎ
3시에 회암령에 도착합니다 여긴 차들이 많이 다니는군요
여기가 다시 이어지는 진입로입니다
올라서니 얼마 걷지 않아서 공동묘지가 거대하게 펼쳐진 곳에 이릅니다
두 봉우리 전체가 공동 묘지이네요
여기서 지나온 길을 찍어 봅니다 여기서도 천보산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아름다운 산세라 그렇게 큰 회암사가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여기부터는 그래도 산책하는 분들이 몇분 보이시네요 모두들 지나가시면서 인사를 합니다 ^^
마치 책꽂이 같이 생겼네요 ^^
3시 37분 천보약수터에 도착합니다
약숫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마침 받아 둔그릇이 있어 마셔보니 물맛이 좋군요
바로 옆엔 예비군 훈련장인것 같습니다
4시 22분 어야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 오기전 길을 잘못들어 그만 포천쪽으로 내려섰습니다
다시 올라와 여길 오니 차들이 무섭게 내달리네요
여기서 더 가자니 앞으로 세시간은 족히 가야 할것 같고 해서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합니다
사진도 찍지 않고 조금일찍 출발하면 충분히 갈수 있을 것 같아 완전 종주를 다음으로 미룹니다
눈이 포근히 내리는 날 걸으면 운치가 있을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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