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픈 봄날장미입니다.

과거산행기

봄날장미, 치악산 향로봉을 가다

봄날장미 2007. 6. 22. 16:25

 

 

 

가뿐 숨 몰아쉬다 굽힌 허리

암벽을 타고 몰아치는 바람

가슴에 묻은 눈물 지우려다

손목을 벗어난 시계 줄은

시간의 굴레를 떠나간다

 

부서져서 상처 하나 없이

속살을 내 비치는 계곡 물

목소리를 낮추는 물소리에

앞만 쳐다보다 뒤돌아보면

모두 감싸고도 남아도는 품안

                                                                                       

                                                                                     -유희봉님의 치악산의 눈꽃 중에서-                            

 

 

                   일시          ;           2006년 11월 11일 토요일

                   어딜          ;           치악산(부곡리 - 곧은치 - 향로봉 - 남대봉 - 금대분소)

                   누구랑       ;           봄날장미 외 우산산악회원 서른분

                   날씨          ;           비나 눈이 온다는 예보였으나 화창하게 맑고 따뜻함

 

 

오늘은 Runway님과 같이 산행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몸이 편찮아서 약속장소까지 왔다가 돌아갔기

때문에 도착하기전까지 어떻게 무사히 들어갔는지 지금은 어떤지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게다가 예보에 비나 눈이 온다고 해서일까 10명이나 펑크를 냈단다

덕분에 자리는 넉넉하여 편하게 오게 되었다

9시 5분 목적지인 부곡리에 도착합니다 ^^

 

저멀리 치악산이 구름을 이고 있는 모습이 너무 평화스러워 보이는군요

 

9시 19분 부곡매표소에 도착합니다

 

 

9시 28분 드뎌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사진을 찍기위해 저는 후미에서 출발하네요 ^^

 

때가 그래서 그런지 시원해 보이질 않고 을씨년스러워 보이네요

그러나 치악산 물은 무척이나 수정같이 맑아보입니다

 

선두가 부지런히 가시는군요

 

9시 50분에 지나갑니다

 

하늘빛이 스며들어 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네요 ^^

 

10시 20분 급경사를 힘겹게 올라 도착합니다

요즘 무릎이 아파 운동을 조금 안했더니 꽤 힘이 드는군요 쩝...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다시 출발!

 

헬기장이 있군요

 

헬기장에서 왼쪽을 보니 아름다운 산세가 빼꼼히 보이네요

어서 향로봉으로 가서 아름다운 산야를 바라보고 싶어져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마치 애니에 나오는 괴물 같군요 ^^

 

10시 44분 향로봉에 도착하여 보니 조망이 그렇게 좋지 않군요

특히 비로봉쪽이...

마음같아서는 나무를 좀 솎아내고 싶네요 ^^

 

 

여기서 원주시내가 잘 보이네요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멋지군요

 

향로봉에서 조금 지나오니 바로 밑에 멋진 계곡과 첩첩한 산중이 보이네요

 

뒤돌아본 향로봉 별루 멋지지 않네요

 

 

 

헬기장을 지나 오다 보니 탁 트인 곳이 있어 바라보니 비로봉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비로봉에 돌탑이 보이나요?

이사진을 원본크기로 보면 돌탑까지 보인답니다 ^^

 

여기오니 응달진 곳에는 잔설이 남아있네요 이것이 바로 올해의 첫눈이겠죠?

여기오기 전에는 치악산 꼭데기에는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을 가져가면 좋다고 국립공원 게시판에

답변으로 올라와 있고 또 예보에도 눈이 고지대는 눈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꽤 기대하고 왔는데

의외로 날씨가 너무 좋아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이것을 보니 조금은 기쁘네요 ㅎㅎㅎ

 

역시 '악'자가 들어간 산답게 쪼금 위험한 구간이 곳곳에 있군요

지금까진 위험한곳은 없었는데 지금부터 영원사로 내려가기까지 조금 방심하면 다칠 수 있는

미끄러운 구간이 꽤 있더군요(초보자만 해당 ^^)

 

이 산은 산죽이 꽤 많이 분포되어 있군요

햇볕에 반짝이는 산죽...

산죽은 꽤나 사진발을 잘 받는 것 같습니다 ^^

 

 

11시 45분 여기위에 올라서니 전망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중엔 가장 좋은 전망대 같습니다

 

잠시 쭉 둘러볼까요?

지나온 길입니다

 

곧은재에서 비로봉까지 전체가 조망되는군요

 

 

 

원주시내도 뚜렷이 보이고...

 

오르락

 

멋진 기암

 

내리락

 

양지바른 저 곳엔 누가 살까요

 

 

이런 계단도 나오는군요

 

 

12시 17분 남대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일단 다같이 모여서 술과 음식을 같이 들었습니다

 

조망도 괜찮네요

 

ㅇㅇ 연구소에서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남대봉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것은 마치 주왕산의 시루봉 같군요 ^^

 

 

 

12시 48분 도착합니다 이제부터 영원사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길이 매우 가파르게 시작되는데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곳곳엔 줄이 꽤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니기 불편해서 인지 바위에 이끼가 많이 보이는 것이 인적이 뜸한 것 같군요

허지만 길은 뚜렷합니다

 

 

한동안 사진 찍으며 오느라 혼자 하산했는데 꽤 내려와 여기에 도착하니 우산산악회원이 보이네요

(참 우산산악회가 뜨기만 하면 날씨가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다는군요 ㅋㅋㅋ)

 

 

마치 절골의 다리가 연상됩니다 작년엔 이맘때 주왕산 절골은 무척이나 화려하고 웅장했었는데...

 

 

이 바위는 마치 용의 해골 같이 생겼네요 ^^

 

이길을 걸으면 누구나 시인이 될 것 같습니다 ^^

 

 

바람에 무심히 흔들리는 모습이...

 

1시 48분 도착합니다

만약 Runway님과 같이 왔었더라면 상원사도 그리고 이 산성도 같이 다녀올려고 욕심부렸을 텐데...

 

영원사 들어가는 길

 

정경이 포근해 보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676년(문무왕 16) 의상()이 영원산성의 수호

사찰로 창건하여 영원사()라고 하였다가 조선시대 1664년(현종 5)에 인환()이 중건하면서

영원사로 바꾸었다. 그뒤 한때 폐허가 되었던 것을 1939년에 이계호()가 중건하였고, 오랜 풍우로

붕괴 우려가 있었던 법당을 주지 김병준()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건물로는
대웅전삼성각(), 요사채 2동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여래삼존불을 모신

불단과 신중탱화를 모신 신중단(), 영가()의 천도를 위한 영단()이 갖추어져 있으며,

삼성각 안에는 칠성·산신·독성의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옛 석물()이나 특별한 문화재가 없고 전통

사찰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절 전체를 이제 막 재건한 것 같아요

 

예전 모습이랍니다 (균형이 잡혀있는 것 같은데...)

 

지금의 대웅전은 지붕이 꽤 무거워 보이네요

게다가 처마도 나중에 가라앉을 것 까지 생각해서 처음엔 더 경사가 높게 만든다는데

어째 축 처진 것 같아요

 

주변 경치는 무척 좋군요

 

무척 실감나게 만들었네요 ^^

 

나중에 단청하려나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 멋지군요 ^^

 

전체적으로 보니 어떤가요?

 

내려오면서 보는 영원골 계곡물은 특히나 깨끗하고 맑아 첨범 알탕하고 싶은 욕망이...

 

 

 

 

이제 금대분소에 다내려왔습니다 여기오니 금대자동차야영장이 눈에 띄네요

야영장에 서있는 나문데 마치 무도복을 입은 듯하여서...

 

2시 32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원래는 함박골까지 더 내려가야 하는데 여기까지 올라와 차를 대기 시켜 주셔서

야영장의 식탁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

회원의 편리를 최대한 생각해주는 것에 산행 끝마무리까지도 행복하게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