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임은 눈을 현혹시키고

맑은 소리는 귀를 간지럽힌다

걸음마다 감동이 물결치고

허파가 터지도록 느낌을 마신다

머리에 부딪치는 감촉도

머리에 쏟아지는 차가움도

즐거움이요 행복이로다

 

 

 

 

 

 

 

           일시      ;    2006년 2월 2일(목)

           누구랑   ;     봄날장미와 안내산악회

           어딜      ;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계곡-황룡사-매표소

           날씨      ;     예보엔 영하11도라는데 너무 더워요(인천시내가 더 춥네요 ^^)

5시 35분 경남상가에서 아름다운 산악회 버스를 탑니다

7시 39분 창밖엔 벌써 해가 뜰려고 하는군요

 

거의 도착할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보이는 산들이 새하얀것이 오늘 산행은 멋질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

 

 

도마령을 올라오면서 보니 나무마다 상고대가 반짝거립니다  ^^

 

 

예정보다 늦은 10시에 도마령에 도착합니다

 

산행 준비에 여념이 없는 산님들...

 

10시 7분 드뎌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선두가 재빨리 움직이네요

초반부터 아무도 밟지 않은 10센티쯤 쌓여있는 눈위를 걷자니 아이젠을 착용해도 미끄럽습니다

 

 

 

벌써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발걸음이 자꾸 멈춰지는군요 ^^

 

 

 

 

 

 

 

 

 

 

 

 

 

 

 

 

 

11시 6분 각호산에 도착합니다 벌써 선두와는 많이 벌어진것 같습니다 끙...

그렇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 땜에 어쩔수가 없어요 ^^

 

 

 

 

 

 

 

 

오는길에 막걸리를 마시는 일행이 있어 한잔 걸쳤는데 약간 살얼음인 낀 막걸리 맛이

한마디로 죽음입니다 ㅎㅎㅎ

 

 

 

 

 

 

 

 

 

 

 

 

 

 

 

한참가다보니 눈에 짐승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네요 무슨 동물일까요 혹시 멧돼지?

 

12시 28분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눈에 떨어진 눈꽃 자국이 선명하군요

 

12시 39분 민주지산에 도착했습니다

오는길이 순탄하질 않아요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제법 힘이 듭니다

더구나 밧줄이 얼어 있어서 매듭이 없으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완만한 능선의 산행을 생각했는데 구불구불 오르락 내리락 은근히 눈길에 더 힘이듭니다

 

 

지나온길도 멋지군요 ^^ 능선 타고 올때는 상고대 터널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불때면 마치 크리스탈 유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도착했을때 있던 분들은 모두 떠나가고 혼자만 남았을때 아까 막걸리 마시던 일행이 도착했는데

간식을 꺼내는 것이 화려하네요

따뜻한 곱창전골, 초밥, 김밥, 한라봉, 곳감, 사과, 감, 귤, 막걸리, 소주...

덕분에 골고루 잘 먹었습니다

대전에서 오신 분들도 오셔선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느라 갑자기 정상이 비좁아졌습니다

 

 

 

 

 

저멀리 덕유산 스키장이 보이는군요

 

 

1시 2분 석기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석기봉까지는 양지 바른곳이라 그런지 가지마다 많이 녹아버려 화려한 멋은 없네요

 

 

 

 

 

 

석기봉 가까이 오니 또 상고대며 눈꽃이 화려합니다 ^^

 

 

 

2시 4분 석기봉에 도착합니다

 

지나온 길입니다

 

가야할 길이 오른쪽에 잘 나타나 있군요

그리고 하산할 계곡길도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능선길은 조망이 별루인데 정상마다는 조망이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

 

2시 8분 석기봉을 내려오면서 뒤돌아서서 찍어봤습니다

 

 

 

 

맨위 바위는 공룡의 입같군요 고드름이 마치 입빨같아요 ^^

 

삼도봉 가는 길도 처음 등로 만큼이나 화려합니다 ^^

 

 

 

 

 

가지마다 얼려있는 얼음의 투명한 빛을 표현해보이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네요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집니다 ^^

 

 

 

 

 

 

 

 

 

마치 터널 같군요 이것보다 더 멋진 터널이 셀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

 

 

조기 삼도봉이 보이는군요

 

2시 48분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왜 삼도봉인지는 아시겠죠?

 

 

 

 

 

 

 

 

 

 

3시에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가지에서 떨어진 얼음 조각이 눈밭에 쏱아져서 마치 크레이터같이 되어버렸군요 ^^

 

계단인지 비탈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물한계곡은 벌써 봄을 재촉하는 양 맑은 물소리를 내면서 흘러가네요

 

 

작은 폭포도 보이는군요

 

 

 

4시 14분 황룡사에 도착했습니다

길 안내판마다 황룡사가 있어 찾아 와봤더니 조그만한 절인데 생긴지 얼마 안되는 것같고

불경소리도 없고 인척도 없어 절같은 분위기가 안납니다

 

 

 

 

 

 

조금 민망하게 생겼군요

 

 

4시 24분 매표소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