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날을 효성산에서... 섬... 그리고 고독 어디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섬에 간다고 하면 왜 가느냐고 한다. 고독해서 간다고 하면 섬은 더 고독할 텐데 한다. 옳은 말이다. 섬에 가면 더 고독하다. 그러나 그 고독이 내게 힘이 된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고독은 힘만 줄 뿐 아니라 나를 슬프게도 하고 나를 가.. 여행,산행기 2009.11.01
시월의 막바지에 계양산에서... (55마) iso=1600 모든 꿈은 멋지고 소중하다 꿈이란 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작아도 멋진 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꿈은 많아도 좋습니다. 욕심꾸러기처럼 꿈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먼 꿈도 멋지지만 가까이 있는 꿈도 소중합니다. 오늘의 꿈, 내일의 꿈, 다음주의 꿈, .. 여행,산행기 2009.10.26
단풍이 오고있다 아름다운 추락 / 이 정 하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악을 보면 만나고 .. 여행,산행기 2009.10.25
불면의 일기 불면의 일기 / 최 영미 어떤 책도 읽히지 않았다 어떤 별도 쏟아지지 않았다 고독은 이 시처럼 줄을 맞춰 오지 않는다 내가 떠나지 못하는 이 도시 끝에서 끝으로 노래가 끊이지 않고 십년보다 긴 하루가 뒤돌아 제 그림자를 지워나갈 때 지상에서 마지막 저녁을 마시려 버스를 탄다 밤은 멎었지만 밤.. 글 2009.10.22
강아지풀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히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 다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 원 태연의..........다 잊고 사는데도. 음악 2009.10.21
시월의 황사에 휘감긴 계양산에서... 그래, 사랑이었다. 허망한 느낌과 우울한 고독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바람 같은 사랑. 하지만 사랑이 바람처럼 지나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하늘이 와르르 무너진다. 부서진 구름이 도시를 덮치고, 싸늘해진 네가 산기슭을 스쳐가면, 수많은 잎들이 비명을 지르며 허공으로 흩어진다. 그래, 그건 바람.. 여행,산행기 2009.10.20
봄날장미,밤골의 단풍 맞이 가다 일시 ;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누구와 ; 봄날장미 홀로 ^^ 어딜 ; 밤골 날씨 ; 새벽까지 비가 왔으나 일순 개이고 맑아아짐 한때 비가 흩뿌림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구름이 아주 멋있었음 ㅎ~ 가을 숲 정태현 가을 날 햇살 눈부신 오후 어여쁜 단풍 숲 속엔 황홀하게 나를 부르는 누군가 있다 황갈색 .. 여행,산행기 2009.10.17
이쁘게 보여주고 싶어 하루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 . . 중략 . . .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日常의 恐怖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 카테고리 없음 2009.10.15
석양에 물들어 가는 오솔길 다음이 이상해졌다 사진을 올리면 예전과 달리 색상이 밝게 올라가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되어 버린다 이사진도 아주 어둡게 하니 겨우 원본과 같은 느낌이 나온다 왜 이렇게 된거야~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 카테고리 없음 2009.10.15
봄날장미, 효성산에서 철마산까지 걷다 간만에 효성산을 걸어본다 오늘은 유달리 시야가 뿌연 것이 조망이 좋지 않다 ㅡ.ㅡ 아들 면회 갔을 때 본 전곡읍 위쪽의 단풍은 어느때 보다도 화려했는데 여긴 아직이다 겨우 단풍이 물든 잎사귀를 찾으면 그늘에 꼬꼭 숨어 있어 화려함을 끄집어 낼 수가 없다 끙! 조금만 더 집중하면 좋은 것이 나.. 여행,산행기 2009.10.14
아들과 함께한 1박2일 (아빠번들) 지난 추석이브 날은 갑작스레 면회가 이뤄져서 겨우 2시간정도만 만나 이야기할 수 밖엔 없어서 함께 송편을 먹을 수 있었다는데 위안을 삼을 수 밖엔 없었는데 드뎌 정식으로 첫 외박을 신청하여 아들과 함께 전곡시내를 오가며 주변의 명소(?)라 하는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아들에겐 항상 .. 여행,산행기 200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