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픈 봄날장미입니다.

과거산행기

봄날장미, 진강산에서 낙조봉까지 6개산을 종주하다(강화도)

봄날장미 2007. 6. 22. 16:24

 

 

 

 

              일시       ;        2006년 11월 29일 화요일

              어딜       ;        양도면사무소 - 진강산 - 덕정산 - 퇴모산 - 혈구산 - 고려산 - 낙조봉

                                    - 적석사

              누구와    ;        외로운 낙타 봄날장미 홀로

              날씨       ;        맑고 구름 조금 바람은 세고 차가우나 기온은 따뜻함

 

 

오늘 종주를 위하여 그동안 허벅지와 무릎강화 훈련을 한 덕분인지 종주내내 그렇게 속 썩히던

무릎이 그야말로 신통방통하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종주를 하고도 가뿐한것이 산 몇개는 더

넘을것 같다 ㅎㅎㅎ

강화도 6개산 종주를 시작하면서 조금은 기대를 갖고 시작했으나 진강산부터 퇴모산가기전까진

거의 알바 비슷하게 진행하여 조망에서 사진까지 별루 찍지도 못하고 길도 없는 산속을 헤메고

다녀 처음부터 좀 빡세게 시작하게 되었지만 예상시간과 비슷하게 진행하여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종주 후 개인 생각으론 진강산은 차라리 전등사에서 장족산 인천카톨릭대학으로 해서 진강산을

오르는 것이 좋고 덕정산은 군사사격장과 너무나 가까우니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실제 제가 덕정산 오를때도 바로 15미터 아래에서 연습탄이 터져, 오르면서 상당히 두려웠었다

퇴모산은 농업기술센타보단 인산저수지 아래에서 임도로 올라 능선을 타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일기예보에서 오늘은 많이 추워졌다고 강조를 하기에 처음으로 동계용 티에 조끼 그리고 윈드스토퍼

를 걸치고 나왔다 7시 25분에 출발하니 30분이면 간다는 길이 출근길로 막혀 8시45분에 양도면사무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면사무소에 주차시키고 들머리인 감자탕허브삼겹살집으로

향한다

 

여기서 산행준비를 갖추고 9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오르니 부대정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로 접어들었다

 

조금 오르다 그냥 진강산 정상을 보고 바로 치고 오른다

오르다 보니 길이 나오다 끊기고 다시 잡목을 헤치고 나아가니 진행도 더디고 괜히 걱정과 함께

후회가 스친다

그런데 오르는 내내 꿩이 어찌나 많은지 여기서 후드득 저기서 후드득 부시럭 부시럭

꿩들이 떼로 몰려다니고 사람 자취로 생긴 길인가 하면 가다 끊기고 하는데 분명 고라니 통행길

인듯하다

 

9시 49분 우여곡절 끝에 진강산 옆 무명봉에 도착하여 보니 저멀리 마니산이 보인다 ^^

 

바로 눈앞에 진강산 정상이 버티고 있고 길이 뚜렷이 보인다

 

정상 바로 밑에 좋은 전망대가 있어서 한번 주변을 찍어봤다

오늘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사진을  찍지 않으려 한다

 

바로 치고 올라온 계곡이 보인다 여기서 그만 장비하나를 나뭇가지에 걸려 잃어버렸다 쩝...

나뭇가지에 얼굴이 맞고 글키고 나무부스러기는 목에 자꾸들어오고 땀은 나고 허휴...

 

원래는 저쪽 등성이로 돌아 올라와야 한다

 

10시 4분 진강산 정상에 도착한다

 

내려가야 할 길이다

 

마니산이 보다 가깝게 보인다

날씨는 좋은데 시야가 선명하지 않아 섭섭하다

 

10시 9분 내려오다 뒤돌아서서 찰칵!

 

올라온 방향에서 직진하여 하산했는데 내려가다보니 억새가 상당이 분포되어 있다

 

내려와 보니 덕정산 올라가는 능선이 까마득하다

아무래도 잘못 내려온것 같다 올라온 길 바로 왼쪽에도 길이 있었는데 그길이 바로 덕정산으로

이어지는 가장 짧은 길일 것 같다

한참을 터벅터벅 임도를 걷는데 사격 소리가 꽤나 위협적이다

겁이 좀나 길 반대편으로 바짝 붙어서 걸었다 ㅎㅎㅎ (오른쪽이 덕정산인데 사격으로 시커멓게...)

 

11시 6분 덕정산 정상에 도착한다

오르면서 보니 바로 아래에 하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쉭 소리와 함께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크지 않은 폭발소리와 함께 흰연기가 피어 오른다

총소리는 여전히 위협적으로 크게 들리고 오르는 주변은 시커멓게 탄 그을음 투성이다

진짜 겁난다 ^^ 

 

저 능선을 보니 차라니 내려오자 마자 임도를 건너 치고 올라 저 능선을 타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총소리 때문에 가지 못했다

 

바로 앞에 진강산이 우람하게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산세가 단조롭지 않다

 

퇴모산으로 가기위해 보니 불에 타 길머리가 잘 안보인다 그래서 바로 밑으로 해서 내려서니

희미하게 등로가보여 11시 31분 무명봉에 도착한다 전망이 좋다

 

저기 퇴모산 오르는길이 확연히 보여 그길을 기준으로 진행하였는데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농업기술센타는 사진 오른쪽으로 더 가야 되는데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

 

가는 내내 길이 너무 희미해 가다 끊기고 다시 이어지고해서 진행하는데 그냥 감으로 헤쳐 나간다

 

몇개의 무덤군을 지나 내려서니 아담한 마을이 나타난다

위에서 보니 아까 위에서 본 임도로 갈려면 저산등성이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냥 내려왔다

 

마을에 있는 감나무엔 감이 무척 많이 달려있다 몇개 따 올까나...

 

거의 다내려오니 저수지(인산지)가 보인다

 

 

내려와 보니 저수지가 너무 커 한참을 돌아가야 할것 같아 다시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도로로

빠져나가는 길이 보인다

 

도로에서 농업기술센타를 물어보니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비행기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10미터전방에

있단다

농업기술센타정문에서 덕정산쪽을 보니 왼쪽으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왔나보다

하마터면 더 오른쪽으로 갈뻔 했다 ^^

 

농업기술센타로 들어서서 진입로를 찾는데 공사중이라 진입로가 잘 보이지 않고 철망으로 둘러 쌓여

있어 마침 주위에 정차하고 있는 트럭의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철망너머로 가면 무덤이 몇기나오는데

그곳에서 잘 찾으면 등로가 보일거라면서 철망 문을 열어 주신다 덕분에 쉽게 오른다 ^^

1시 27분 퇴모산 정상에 다 온것 같다 여기도 꿩이 조금 많은 것 같다

 

1시 29분에 퇴모산 정상에 도착한다

 

저편에 가야할 혈구산이 보이고 저 멀리 고려산정상이 보인다

 

 

 

이제 거의 혈구산에 온것 같은데 여기서 첨으로 등산객 한팀을 첨으로 보게 된다

 

 

저멀리 진강산, 덕정산이 보이고...

 

고지가 바로...

 

 

눈에 익은 혈구산의 정상 모습이다 여기부터는 눈을 감고 갈수 있을 것 같다 ^^

 

2시 12분 혈구산 정상에 도착한다 예전에 이길로 하산했었는데 무척이나 하산길이 아기자기하게

예뻣던 기억이 난다

여기오니 등산객이 몇분 눈에 띄는데 이후론 또 한분도 못봤다

 

고려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나의 종착지 낙조대가 있는 곳

 

여기까지 오면서 조금씩 간식을 취했는데 여기오니 갑자기 시장기가 돌아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여기는 항상 어느 곳보다 바람이 드세지만 정상에 진달래 군락이 바람을 막아주어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식사를 한다 이제 두개만 남았다 생각하니 힘이 불끈 솟아 오른다 ^^

 

식사후 주위를 조망해 봅니다

 

  

햇빛에 반사되어 바다가 너무 멋있어 보이는데 표현이 잘 안되었군요

2시 32분 고려산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합니다

에전에 오를땐 낙조대에서 혈구산으로 오르면서 길도 없는 곳을 무작정 치고 올라오느라

힘들었지만 덕분에 무척 큰 고라니를 만났었드랬는데 오늘은 등산로로 제대로 간다 ^^

 

모양좋은 기암도 만나고

 

좋은 전망대도 만나고

 

 

저기 남산도 보인다 예전엔 혈구산에서 저기까지 걸어 내려갔었는데 저산 뒤편이 강화읍이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보니 혈구산이 마치 쌍봉 낙타혹같이 보인다 ^^

 

혈구산에서 계속 내려가다보니 고비고개로 가지 않고 그냥 내려가는 길 같아 다시 올라와 잘 살펴

보니 무명봉위에 오른쪽으로 길이 또하나 보인다

그길로 접어드니 고비고개에 도착하게되어 시멘트길에 내려서니 혈구산 표지판은 보이는데

고려산 표지판은 없어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찾으니 왼쪽으로 조금 내려서는 곳에 시멘트길이

나있어 그길로 들어선다

 

조금 오르니 무인 감시초소가 있고 좀더 오르니 고려산으로 본격적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이는데

갑자기 앞에서 부시럭 소리가 나더니 고라니가 재빨리 도망친다

그런데 순간에 발자국소리가 없어져 카메라 줌을 통해 숲을 훝어보니 나뭇가지 사이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기침소리를 크게 했더니 어슬렁 거리며 유유히 사라진다 ^^

 

덕분에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전번에 갑자기 후다닥 도망가버려 찍을 수 없었는데 큰 수확이다 ^^

 

빨리 가지도 않고 느릿느릿...

 

3시 44분 드뎌 고려산에 도착한다

 

봄에 왔을때는 고려산 전체가 분홍비단에 휘감겨 있었는데...

 

 

  

 

예전에 식사했던 아늑한 곳도 그대로 있군요

 

지금이 4시6분 예상보다 너무 일찍 온것 같다

낙조봉에서 일몰을 찍어야 하는데 일찍가면 해풍에 몸을 떨어야 할것 같아 천천히 낙조봉을 향하여

간식도 먹으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느긋하게 나아간다

 

 

나뭇닢에 어떻게 물방울이 생겼는진 모르겠는데 너무도 아름답다

 

햇빛에 반짝이는 것이 마치 금붙이가 반짝거리는 듯 하다

 

바람에 하늘 거리는 갈대... 이렇게 천천히 여유있게 산보하며 모든 사물의 존재를 느끼며

걷는 것도 재미있다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숲길 ^^

 

저기 낙조봉에 해가 걸리고

 

뒤돌아 보니 그래도 꽤 멀리왔다

 

여기오니 아래에 구름이 짙게 까려 일몰이 별루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색감이 따뜻한것이 보기 좋다 ^^

 

 

 

4시 55분 낙조봉에 도착한다

어서 낙조대에 가서 사진을 찍어야 겠다 구름때문에 해가 금새 숨을 것 같다

너무 여유 부린 것 아닌가 후회가 스친다 쩝

 

 

 

낙조대에서 얻은 일몰 역시나 오늘은 별루다

 

 

5시 12분 적석사에 도착한다

예전엔 보수하는라 철골에 둘러 쌓여 있어 보기 그랬는데 지금보니 꽤나 아름답다

 

 

어둠은 디카의 쥐약인데 카메라 플레쉬를 터트리지 않았는데도 꽤 잘나왔다

 

 

마치 표범같은 기암

 

5시 28분 내려오면서 찍은 달

적석사를 다 내려오니 이젠 양도면사무소까지 갈 일이 걱정이다 내려오면서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젠 차가 7시반에나 있을 거라며 택시를 타고 가라는데 한 만오천원에서 2만원정도 나온단다

그래 걱정하며 도로변까지 갈 요량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앞에 찦차가 골목에서 빠져 나온다

그냥 달려가서 요앞까지만 태워달랬더니 강화읍까지 가진 않고 요앞까지만 태워준다고 했는데

6개산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니깐 그러면 내가면까지 태워줄테니 거기선 차가 많으니 양도면사무소까지

어떻게든 가란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조금가다 읍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만나 차를 중간에 세워 읍까지

타고왔다 덕분에 6시에 읍내에 도착 6시 20분차로 양도면사무소에 도착 무사히 차를 끌고 집에 갈 수

있었다

이자리를 빌어 그때 태워주고 버스까지 세워주신 그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