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계양산과의 만남 ^^ (55마) 간만에 계양산을 밟아본다 겨울의 계양산은 을씨년스럽다 너무도 적나라하게 속살을 비쳐보이는 계양산이 점점 싫어진다 대지 바로 위는 회색빛 스모그로 덮혀있지만 하늘 저쪽은 너무도 깨끗한 파아란 하늘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깃털 같은 구름 한조각 하늘과 깃털같은 구름 그아래 바위... 이모든 .. 여행,산행기 2009.12.04
11월 첫날을 효성산에서... 섬... 그리고 고독 어디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섬에 간다고 하면 왜 가느냐고 한다. 고독해서 간다고 하면 섬은 더 고독할 텐데 한다. 옳은 말이다. 섬에 가면 더 고독하다. 그러나 그 고독이 내게 힘이 된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고독은 힘만 줄 뿐 아니라 나를 슬프게도 하고 나를 가.. 여행,산행기 2009.11.01
시월의 막바지에 계양산에서... (55마) iso=1600 모든 꿈은 멋지고 소중하다 꿈이란 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작아도 멋진 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꿈은 많아도 좋습니다. 욕심꾸러기처럼 꿈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먼 꿈도 멋지지만 가까이 있는 꿈도 소중합니다. 오늘의 꿈, 내일의 꿈, 다음주의 꿈, .. 여행,산행기 2009.10.26
단풍이 오고있다 아름다운 추락 / 이 정 하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악을 보면 만나고 .. 여행,산행기 2009.10.25
시월의 황사에 휘감긴 계양산에서... 그래, 사랑이었다. 허망한 느낌과 우울한 고독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바람 같은 사랑. 하지만 사랑이 바람처럼 지나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하늘이 와르르 무너진다. 부서진 구름이 도시를 덮치고, 싸늘해진 네가 산기슭을 스쳐가면, 수많은 잎들이 비명을 지르며 허공으로 흩어진다. 그래, 그건 바람.. 여행,산행기 2009.10.20
봄날장미,밤골의 단풍 맞이 가다 일시 ;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누구와 ; 봄날장미 홀로 ^^ 어딜 ; 밤골 날씨 ; 새벽까지 비가 왔으나 일순 개이고 맑아아짐 한때 비가 흩뿌림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구름이 아주 멋있었음 ㅎ~ 가을 숲 정태현 가을 날 햇살 눈부신 오후 어여쁜 단풍 숲 속엔 황홀하게 나를 부르는 누군가 있다 황갈색 .. 여행,산행기 2009.10.17
봄날장미, 효성산에서 철마산까지 걷다 간만에 효성산을 걸어본다 오늘은 유달리 시야가 뿌연 것이 조망이 좋지 않다 ㅡ.ㅡ 아들 면회 갔을 때 본 전곡읍 위쪽의 단풍은 어느때 보다도 화려했는데 여긴 아직이다 겨우 단풍이 물든 잎사귀를 찾으면 그늘에 꼬꼭 숨어 있어 화려함을 끄집어 낼 수가 없다 끙! 조금만 더 집중하면 좋은 것이 나.. 여행,산행기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