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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노향림 고통은 살 속에다 못을 박는 일이다 탕 탕 허리 뒤 어느 벽에 척추 두 번째 뼈에 못을 박나 보다. 시간이 휘두르는 사나운 망치에 내 몸은 이미 절반쯤 부서져 나갔다. 어느 때는 천천히 눈 떠보면 몸의 폐허 대신 시린 하늘이 거기 있을 뿐. 닿을 수 없는 높이에서 너무 환한 빛으로 죽음이 가볍게 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