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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 계양산

봄날장미 2014. 8. 18. 15:01

 비가 온다

갑자기 계양산에 들고 싶어졌다

차를 몰고 계양산에 다달으니 주차장이 고요하다

등로에 접어드니 이름모를 새가 비에 젖어 파득거린다

나비들의 힘겨운듯한 날개짓이 보기에 애처롭다

이제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요한 계양산을 깨우러 한발 한발 내딛는데 스치는 풀잎에 바짓가랑이에 적시는 감촉이 상쾌하다

정상에 오르니 아무도 없고 구름만이 무심히 철탑을 흝으며 지나간다

헬기장을 보니 구름이 포복하듯 지나간다

한참을 구름의 흐름에 내 동공을 풀어놓는다

비둘기도 없는 고요한 이내 적막과 구름이 흐르는 이 풍경이 미칠듯이 좋다 ㅎ~

다시금 내려와 빗물이 고인 등로를 처벅처벅 걸으며 되돌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