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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서해

봄날장미 2013. 9. 18. 12:28

 


次道峯書院韻(차도봉서원운)

                                              도봉서원 시에 차운함
                                      촌은 유희경[劉希慶, 1545~1636]

石路崎嶇入翠微(석로기구입취미)
風泉吼壑遶巖扉(풍천후학요암비)
層厓雨過葉初嫩(층애우과엽초뢰)
古洞春深花亂飛(고동춘심화란비)
在世豈知今日是(재세일지금일시)
遊山方覺去年非(유산방각거년비)
傷心謁罷先賢廟(상심알파선현조)
獨立蒼茫無所歸(독립창망무소귀)

돌길은 들쭉날쭉 푸른 산으로 이어지고
바람 부는 샘이 골을 울리고 바위틈을 감도네
벼랑에 비 지나가자 나뭇잎은 물이 돌고
옛 골짜기에 봄은 깊어 꽃잎이 나부끼네
살면서 어찌 오늘이 옳을 줄 알겠으랴
산 노니니 비로소 지난날 글렀음을 알겠구나
슬픈 마음으로 선현의 묘당을 배알하고 나서
홀로 창망하게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