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산행기

앞만 보고 걸어라(마니산)

봄날장미 2007. 6. 22. 16:28

                                                                                         <제이님 고맙습니다 ^^>

 

                         일시         ;          2007년 8월 2일 목요일

                         어딜         ;          선원사 - 정수사 - 마니산 - 정수사

                         누구와      ;          나홀로 ^^

                         날씨         ;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비가 쏟아지다 그치기를 반복함

 

이번 북알프스 트래킹시 무사히 특히 무릎에 이상없이 끝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하여 마니산을 가기로 작정하고 겸사로

강화도 논두렁 축제가 꽤 지나서 한번 들러볼까하여 먼저 선원사로 향하는데 입구에서 출입통제를 하면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달란다

그래서 할수없이 역사관까지 와서 셔틀버스에 탑승하니 시내를 돌아서 선원사로 간다 시내에서는 자꾸 정체되는 가운데

선원사에 도착하니 예전에 왔을때나 별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연꽃을 찍기에도 여슬마을보다 어렵게 떨어져 있고 게다가

이때를 기회다 하여 상인들이 어찌나 많던지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괜히 온 것을 후회하고 말았다

연꽃만을 구경차 온 사람들은 모두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거 없다는 말이 이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쩝...

할수없이 전에 왔을때 들르지 못한 선원사를 잠시 들러본다  

 

예전 선원사지터 (꽤 컸던듯...)

허지만 현재 선원사는 땅은 굉장히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절은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

그리고 특이하게 산신각이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다

 

 

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역사관으로 돌아와 마니산으로 향한다

괜히 1시간 반을 소비한것 같아 조금 서둘러 정수사로 향했다

함허동천쪽은 이미 피서객으로 주차장이 만차가 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정수사 주차장까지 올라와 보니 그래도 빈자리가 한군데 있어 바로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암릉지대가 나오는데 사방이 해무로 인해 마치 터널속에

들어온듯 그저 앞만 보고 마니산 정상을 향한다 ^^

 

가다보니 이런 희안한 버섯(?)이 눈에 띈다

 

 

이곳에도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도 함허동천쪽으로 설치된 듯 하다

 

마치 누군가 차곡 차곡 쌓아논듯한 모습이다

여기 어딘가 손바닥 바위가 있었는데 눈에 안띈다

 

 

약간은 보기 괜찮은... 그래서 그런지 보호한답시고 철책을 둘러놓았다

너무 흉칙스럽다 ㅡ.ㅡ (가끔가다보면 이것이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예산을 모두 소비하기 위해 여기까지 손을 댄 것인지 도통...

이번 벼락사건으로 여기있는 철봉들도 다시 재공사에 들어가겠지...)

 

바로 정상 헬기장 바로 아래에 있는 비

 

 

글씨가 많이 마모되었지만 보기에 무척 아름다웁다

 

 

바로 옆에 누군가 만들어 본듯한 명당자리가... ^^

여기서 기원하기엔 안성마춤인 곳 같다

 

마침내 정상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여 천사(?)들이 정상에서 노니는 것 같다 ^^

 

정상에서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으로 살아가는 터줏대감인 듯 한데 어디서 많이 본듯하여 자세히 보니

예전에 돌계단으로 올라올때 김밥을 같이 먹었던 그 녀석 같다

벌써 나를 잊어 버렸는지 좀체 다가오질 않고 눈치만 본다...

  

잠시 쉬면서 요기를 하는 가운데 비는 갑자기 쏟아 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정상엔 사람들이 꽤나 올라와 있어 다시 정수사쪽으로 하산을 한다

앞만보고 걸어야 하는데 조금 아쉬운 맘에 뒤를 돌아보니 정상은 벌써 희미하게 윤곽만

나타낼 뿐이다

 

그래도 이런 날씨는 날씨대로 보여지는 풍경들이 매력적이다

 

 

예전에 보지 못한 칠선녀교 ^^

 

 

 

 

 

거대한 사마귀?

 

 

돌고래가 올가미에 걸렸다 ^^

 

드뎌 손바닥 바위를 찾았다 그런데 야쿠자 손인가? 약지가 끊어진 것 보면 ^^

 

 

 

이젠 거의 다왔다 ^^

 

잠시 정수사를 둘러본다

 

예전에 왔을땐 약수터 옆에 소담스럽게 수국이 피어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수국이 많이 왜소해진 것 같다

허지만 그래도 예쁘다 ^^

 

파노라마로 찍었더니 좀 이상하게 나왔다  -.-

 

대웅전의 꽃살문

특이하고 예뻐서 자료를 찾아봤더니 정수사의 꽃살문은 아예 문살대신 통나무판을 박아 풍성한 꽃무늬를 일일이 새겨 놓았단다 ^^

 

대웅전 모습

 

이렇게 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귀가길에 본 강화도 평야 모습

 

초지진대교를 건너기전 모습 (언젠간 갯벌의 다양한 모습을 찍고 싶은데 이런 모습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