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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 복효근
큰 등 같은 연못가 배롱꽃나무가 명부전 쪽으로도 한 가지 뻗어 저승쪽 하늘까지 다 밝히고 나서 연못 속 잉어의 뱃속까지를 염려하여 한 잎 한 잎 물 위에 뛰어드는데 그 아래 수련이 그 비밀을 다 알고는 떨어지는 배롱꽃 몇 낱을 가만 떠 받쳐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