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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도봉산

봄날장미 2011. 10. 20. 21:14

 

 

일시      ;       2011.10.20 (목)

어딜      ;       도봉산 (회룡역 - 포대능선 - 신선대 - 도봉산역)

누구와   ;       봄날장미

날씨      ;       구름이 조금 낀 맑은 날씨 바람도 잔잔함

 

간만에 도봉산을 찾았다

그간 계양산만 오르내리다 보니 운동량이 급격이 떨어져서 덕분에 체중만 늘었났다

그러다보니 예전같지 않고 계단 오르기가 힘들다 끙! 열심히 산엘 다녀서 다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야 할텐데... ^^

 

회룡사에 들러보니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것 같기도하다

요즘은 가족 단위가 자그마 해지다보니 그만큼 반비례로 외로움과 나약함은 커지기만 해서 결국엔 어딘가에 의지하게 되는데 그곳이 절과 교회 뿐인지라

절과 교회는 점점 더 커지기만 해 지는 것 같다 쉽게 찾아오라고 도로는 한층 넓어지고...

 

이제는 경내가 잘 정돈된 모습이다

 

 

 

앞모습 보다도 뒷모습을 볼때 더 숭배감이 커지는 건 왜일까?

 

 

 

회룡사를 나와서 이내 산길로 접어드니 간혹 붉디붉은 단풍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색이 더 곱고 아름다운 것 같다

 

 

 

 

 

 

포대능선으로 올라와 계곡을 살펴보니 추색이 완연하다

 

 

사방이 벌겋게 타오르는 그런 풍치를 은근 바랬었는데 도봉산은 그렇게 까지 단풍나무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햇빛에 반짝이는 이 아름다움을 어찌 표현할 수 있으리오

그저 그저 내맘속에 아로 새겨 두었다가 사진을 볼때마다 슬쩍 다시 반추할 수밖엔 더 좋은 방도가 없다

 

요염하리만큼 붉은 단풍도 아름답지만 황금빛에 은근히 홍조가 도는 반짝임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황홀하다

 

 

오른쪽에도 햇빛이 비치면 환상적인 터널로 변하지 않을까?

 

저 멀리 보이는 수락산에도 냉큼 달려가고 싶다 다시 열정이 꿈틀거린다

걷고 싶다 자꾸 한없이........

 

 

이곳도 추색이 완연하다

한참을 머물면서 막걸리 한모금 마시고 바람과 손잡아 보고 또 한모금 마시고 햇빛을 움켜본다

바람과 햇빛이 슬쩍 손에서 미끄러져 저만치 달아난다

그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모금 그리고 다시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또 한모금

이젠 마음이 가벼워져 바람을 쫒아 나선다 

 

바람을 쫒으며 바라 본  풍경과 그곳에서 움켜잡은 햇볕들...

 

 

 

 

 

 

 

 

 

 

 

 

 

막걸리와 함깨 참치 김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빤히 보는 눈길이 느껴져 얼굴을 돌리니 이녀석이 조용히 나를 아니 김밥을 보고 있다

가만히 손에 얹어 주니 바라만 보고 있어 손수 앞에 갖다 주려 일어서니 그맘도 몰라주고 그늘에 숨어버린다

할 수 없이 슬쩍 가까이에 던져주니 그제서야 나타나서 먹기 시작하는데 그 큰 김밥 4덩어리를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워 버린다  

 

실컷먹고 난 후 멋진 모습으로 아주 잠시 포즈를 취해주더니 다시 그늘로 숨어 버린다

자식 잘 생겼다 ^^ 포스가 있어 ㅎㅎㅎ

 

오늘 본 단풍은 올해 처음 보는 단풍이라 그런지 마치 비수처럼 그 느낌이 예리하게 파고 들어 온다

 

 

자 이젠 배도 부르니 다시 걸어볼까

 

지나가는 아가씨들의 작렬 포스에 그만 셔터가 눌러져 버렸다 (얼굴은 안찍혔으니 용서하시길...)

 

 

 

 

 

아까 쉬었었던 산불감시초소가 저멀리 보인다

 

지나온 길

 

사패산 정상이 보인다

 

그동안 안 온사이에 계단이 참 많이도 만들어져 있다

 

성인봉과 만장봉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천태만상 ^^

 

신선대로 오르기 전에 주위를 한번 휘~ 둘러본다

 

 

 

 

 

 

 

 

 

 

 

 

 

 

 

자 이제 신선대로 올라가 볼까...

 

 

신선대에서 보이는 풍경들

 

 

 

 

저멀리 북한산이...

 

 

 

 

 

갑자기 저길로 저벅저벅 걸어 올라가던 그 누군가가 떠오른다

정말 멋져 보였었는데...

 

 

하산하면서 본 단풍

자꾸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너무도 화려한 붉은 빛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바위의 그늘을 배경으로...

 

 

 

무언가 색다르게 찍어 보고 싶은데 마음 뿐이다

 

 

 

 

 

 

 

 

 

 

 

 

간만에 인천을 벗어나서 단풍색에 취해 즐거운 한때를 보낸 도봉산 산행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