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엔 / 남유정
가을밤엔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가까운 것과 먼 것이 다 그리움이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밤과
쉬임 없이 푸른 산소를 흔드는 박달나무
물어온 길의 고단함
날개 아래 접을 새들의 잠과
다른 어느 시간 속에선가
내게로 올 채비를 막 끝낸 여명의
푸르스름한 지평까지
가을밤엔
내게 와 있는 것과
아직 오지 않은 것이 다 그리움이다
가을밤엔 / 남유정
가을밤엔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가까운 것과 먼 것이 다 그리움이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밤과
쉬임 없이 푸른 산소를 흔드는 박달나무
물어온 길의 고단함
날개 아래 접을 새들의 잠과
다른 어느 시간 속에선가
내게로 올 채비를 막 끝낸 여명의
푸르스름한 지평까지
가을밤엔
내게 와 있는 것과
아직 오지 않은 것이 다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