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기

송충이 툭툭 떨어지는 계양산

봄날장미 2011. 7. 19. 14:01

 

 

날씨가 갑자기 폭염으로 돌변하니 내몸이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하늘은 뭉게 구름이 두둥실 흘러 다니니 하늘만 쳐다 봐도 그리고 가까운 산등성이를 쳐다봐도 떠다니는 또는 산등성이에 걸려있는 혹은 나뭇잎사이로 지나가는 구름들이

너무도 이쁘고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오늘이다

하지만 눈은 풍요로운 대신 몸은 뜨거운 열기에 마음과는 반대로 쉬 지치고 움직이기 싫어지기 까지도 한다 해서 오늘은 뙤약볕에 정상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둘레길로

해서 개울을 찾아간다 가는 도중에 느낌이 이상해서 내 팔을 보니 송충이가 기어 오르고 있다 헉! 얼른 털어내고 다시 살피니 이번엔 옆구리쪽에서 모자에도...

푸르른것도 아니고 황갈색의 징그런 놈들이... 혹시나 등에도 붙었을까 옷으로 툭툭 쳐보지만 다행이 없는 것 같다 휴~~~~~

 

개울에 도착하니 아직도 수량은 풍부하여 시원한 물소리가 나의 가슴을 시원하게 흝고 지나간다

얼른 자리를 찾아보니 좋은 자리가 이내 눈에 들어 온다 양발을 벗고 느긋하게 쉬려고 하는데 벌써 여러 팀들이 각기 나를 에워쌓고 자리를 잡는다

그래도 시원한 이곳을 떠나기 싫다 ㅎㅎㅎ 한참을 시원한 바람과 물줄기로 더위를 피하곤 다시 등산화를 질끈 동여매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