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기

아카시아 향기 가득한 효성산 (2011.05.29) ---- C70z

봄날장미 2011. 5. 30. 20:18

 

       아카시아를 위한 노래        / 목필균


  가자. 이젠 기다림도 소용없어
  만개한 오월이 너를 끌고
  더 길어질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걸
 
  쪼로록 쌍으로 줄지어 펴진 잎새 사이
  총총히 하얀 꽃 숭어리 흐드러져도
  떠날 사람 다 떠난 텅 빈 시골길
  네 향기 분분한들 누가 알까
 
  가자. 눈먼 그리움도 소용없어
  우거진 초록이 너를 안고
  더 슬퍼질 추억 속으로 들어갈 걸
 
  잉잉대는 꿀벌 날갯짓 바쁜 꽃잎 사이
  까르르 웃어대는 하얀 향기 흐드러져도
  잊을 건 다 잊은 텅 빈 산길에
  네 마음 젖었다고 누가 알까

   

          숲길                  / 최지언

 

  숲은 연초록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길 만들며 그대 가면
  길 지우며 나 뒤따릅니다.
  아카시아 간지러운 향이
  머리칼 쥐고 따라오지만
  사랑 속의 그대
  나무 향기를 모릅니다.
 
  엘니뇨 때문에 계절 모호해
  산꽃은 마구잡이로 피어났지요.
  아름다운 숲길, 그리운 시간
  활엽수 넓은 잎 키워가고
  그대 생각도 깊어 가네요.
  그대 가는 길로만 실비 내려요.
 
  삶이 늘 팍팍하기만 할까요
  그 숲길 우리 곁에 있는데.
  봄날 연초록 숲은
  그대에게 깊어지는 길이지요.
  그리운 그대
  머리칼에 생의 향기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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