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 성수자
진달래 꽃
마른 산등성이 위로
진홍으로 불 붙이고
흰구름 몇 점 세상으로 돌아 와
편안 한 잠 키우는 가이 없는 하늘가
익어 가는 봄볕이 눈부시다
이마 가리고 선 고목나무 한 그루
남모를 고통 뉘 알까
겨우내 잦아 올린 꿈
스며 들지 못하는 육신
날마다 흔들어 깨워도
마른 버짐만 피우는
저 요지부동
봄이 왔는데
봄이 가는데
침묵 / 성수자
진달래 꽃
마른 산등성이 위로
진홍으로 불 붙이고
흰구름 몇 점 세상으로 돌아 와
편안 한 잠 키우는 가이 없는 하늘가
익어 가는 봄볕이 눈부시다
이마 가리고 선 고목나무 한 그루
남모를 고통 뉘 알까
겨우내 잦아 올린 꿈
스며 들지 못하는 육신
날마다 흔들어 깨워도
마른 버짐만 피우는
저 요지부동
봄이 왔는데
봄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