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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목)

봄날장미 2011. 4. 14. 13:33

 

 

 

 

   침묵 / 성수자


 진달래 꽃
 마른 산등성이 위로
 진홍으로 불 붙이고
 흰구름 몇 점 세상으로 돌아 와
 편안 한 잠 키우는 가이 없는 하늘가
 
 익어 가는 봄볕이 눈부시다
 이마 가리고 선 고목나무 한 그루
 남모를 고통 뉘 알까
 겨우내 잦아 올린 꿈
 스며 들지 못하는 육신
 
 날마다 흔들어 깨워도
 마른 버짐만 피우는
 저 요지부동
 봄이 왔는데
 봄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