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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휴식

봄날장미 2020. 9. 9. 20:14

 

 

고추잠자리 - 이남일 詩

 


장대 끝 잠깐의 휴식은

메밀꽃 향기보다 편하다.

바람깃에 떠돌다 머문 곳

맴도는 날개 짓에

공허한 하늘이 파랗다.

떴다 앉다

이별연습을 반복하다

투명한 퉁방울 눈이

눈물로 가득하다

정작 이별이 두려운 것은

멀어지는 아픔보다

믿음을 잃은 슬픔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