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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푹신한 숲속을 걷고 싶어 예전에 자주 들른던 곳을 찾았다
허지만 몇차례 폭우로 인해서인지 그토록 푹신했던 솔잎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돌맹이만 듬성듬성 머리를 디밀고 있고 잔돌이 내 발코에 채이기만 한다
어딜가나 삐죽히 내민 돌 돌들... 제주도의 돌과는 느낌이 틀리지만 제주도에서 워낙에 돌에 지쳐버린 내마음은 아직도 그 잔상이 남아 있어 슬쩍 짜증이
이마를 스쳐간다
누가 이렇게 만들어 버린 것일까... 폭우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내생각엔 골프장 얘기가 나오면서 갑자기 계양산이 황폐해져 갔다고 느끼고 있다
아!... 예전의 계양산 산길이 그립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황금수풀사이를 걷고 싶고 솔잎향기 맡으면서 솔잎의 푹신한 낙엽을 밟고싶다...........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갑자기 나의 뒷모습이 궁금해진다
내 뒷모습도 쓸쓸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