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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셨나요? (폰카)

봄날장미 2010. 9. 23. 21:40

 

 

추석전날에 왜그리도 비는 억수로 퍼붓는지 외각순환도로를 가는 길이 생사의 갈림길 같았다

비로 앞도 보이지 않는데 수시로 벼락은 내리치고 도로의 고인 물은 잠시 눈앞을 새하얗게 덮어버려 방향을 상실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하룻밤이 지나 맑게 개인 아침, 일찌기 의정부 IC를 지나면서 도봉산 선인봉을보니 선계가 따로 없다 운무에 휘감긴 모습이 아름답다 못해

신성해 보이기까지 한다

거리는 어디를 둘러봐도 마치 막 닦은 거울처럼 투명하다 공기에서도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에서도 신선함이 충만하다

그 깨끗함이 나로 하여금 가슴 가득히 팽팽하게 미어 터지도록 행복하게 만든다 ^^

그날 저녁 영종도의 일몰은 화려함의 극치였었다 깨끗한 공기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빛의 황홀함에 그만 차에서 내려서선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

어서 10월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제의 이 모든 것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