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잠자리 (28mm)

봄날장미 2010. 8. 9. 13:18


 

 시들어버린 장미를 부여잡고 있는 잠자리

 

그런날이 있었지 / 신효정

 

  그런날이 있었지
  눈물나게 그대 바라만 보고
  차마 꺽지 못할
  시린 꽃이던
  두고 갈 수 없어서
  지키고 서서
  그대 그림자나 되고 싶었던
  그런 날이 있었지
 
  내 그리움 선 채로 산이 되어
  그대 꿈이나마 한자락 보듬어
  한 생이든 반 생이든 지내고 싶던
  가슴저리게 외로운 날들
  그대가 눈부신 꽃이던 날들
 
  그런날이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