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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햇살

봄날장미 2020. 1. 4. 14:50


















겨울나무와 햇살 / 정연복

 

없이 이어지는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빼빼마른 겨울나무에

햇살이 내려와 앉는다.

 

잔뜩 움츠려들어

꿈쩍도 않고 있었던

 

앙상한 빈 가지들

부스스 기지개를 편다.

 

봄기운 머금은

좋은 햇살을 받았으니

 

나무는 있는 힘을 다해

연둣빛 새봄을 낳고야 말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