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계양산은 자연스러워서 좋았었는데 점점 다듬고 가꿔 나가니 마치 정원을 보는 듯 하다
정원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연은 자연스러워야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식자는 워낙 등산객이 많아 훼손이 심해서라고도 하지만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등산객이 요즘 급증했지만 앞으로 십년 후면 급감하리라 본다)
가장 큰 훼손의 원인은 기후에 의한 자연 재난이 제일 영향이 클것 같고 그외 아직까지는 자연 스스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본다
인위적으로 가꾼 곳은 항상 유지보수하였을 때만 그 진가가 유지된다 그렇지만 그 반대의 상황에서는 점점 흉물스럽고 처치 곤란하여져서 결국
누구나 쳐다보지도 다가가지도 않는 피폐한 곳으로 바뀌어 자연적인 치유조차 어렵게 될 것이라 본다
산에 쏟아 붇는 아까운 세금이 좀더 필요한 유용한 복지에 쓰여져 곤궁하여 자살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행을 하다 높은 나뭇가지에 묶인 동아줄을 보고 섬뜻한 마음에 이글을 쓴다
오늘은 대략 12km 1만9천걸음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