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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봄날장미 2019. 4. 1. 09:35





아무도 알지 못하리

                                                                /이정하
 


가슴 깊숙이 자리한 나뭇잎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기다림으로
제 한 몸 붉게 물들이고
끝내는
싸늘한 땅으로 떨어지고야 마는
한 잎 나뭇잎,
그 나무잎을 알지 못하지.


내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
한 줄기 바람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다시 온다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버린 그대,
내 뼈 속 깊이
아픔으로 박혀있는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한 줄기 바람으로 스쳐 지나간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