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아침 /정유찬 왜 그리도 서러운지 바람에 잎새들 모두 바쳐 앙상한 나무 강물은 냉정하고 무심한 듯 차갑게 지나가고 모이를 찾아 이리저리 후드덕거리는 새들 찬 공기에 코끝이 찡 하면 그냥 아름다워 서글펐던 것이리라. 그 허전함은 아마 싸늘한 바람 탓이리라. 심장이 저려오는 상실의 아픔 절대로 그건 아니라고 초겨울 아침 한적한 강가에서 나는 내게 말하고 또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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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아침 /정유찬 왜 그리도 서러운지 바람에 잎새들 모두 바쳐 앙상한 나무 강물은 냉정하고 무심한 듯 차갑게 지나가고 모이를 찾아 이리저리 후드덕거리는 새들 찬 공기에 코끝이 찡 하면 그냥 아름다워 서글펐던 것이리라. 그 허전함은 아마 싸늘한 바람 탓이리라. 심장이 저려오는 상실의 아픔 절대로 그건 아니라고 초겨울 아침 한적한 강가에서 나는 내게 말하고 또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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