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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5 중구봉,계양산 -아이폰-

봄날장미 2018. 1. 25. 18:12

  어제는 북한산엘 가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간만에 배낭을 메고 의상능선을 밟아보려 차를 몰고 백화사로 갔는데 주차하려고 시동을 끄고 내려서니 더좋은 주차자리가 눈에 띄어 다시 시동을 걸려하는데

어라? 마치 밧데리가 방전 된 상태와 비슷한 일이 벌어져 도저히 시동이 걸리질 않는거다

할 수 없이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워낙 밧데리로 인한 요청이 너무 많아 40분이상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재시동을 걸 수 있었다

몇번 방전이 있었는데 그일로 해서 밧데리가 시쳇말로 맛이 가버렸나보다 쩝...

이 일이 있고 난 후 등산하고픈 맘이 싹 사라져버렸다

체감기온은 영하23도...날씨가 너무 추워 이정돈데 하는 걱정도 들어 바로 차를 돌려 돌아와 버리고 말았다 쩝...

그리고 오늘...

북한산은 가지 못했지만 계양산이라도 갔다와야겠다고 하곤 단단히 차림을 갖추고 길을 나섰다

어제보니 쉘러바지만 입었는데 슬립형이라 찬기운이 살갗에 너무 파고 들어 오늘은 기모바지에 얇은 윈드스토퍼밴드바지를 오버트라우저처럼 걸쳤다

그리고 위엔 기능성 속옷에 동계티,얇은구스잠바,얇은윈드스토퍼조끼 그리고 고어텍스를 걸쳤다 모자는 귀에서 목까지 감싸는 군모형 털실모자.스키장갑

이렇게 챙겨입고 나서니 송곳니처럼 매서운 한파가 아무렇지도 않다 ㅎ~

오히려 땀이 나면 구스 잠바가 젖을까 하는 걱정에 천천히 걸으니 훈훈하니 기분좋게 걸을 수 있었다 ㅎ~

가끔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장갑을 벗으면 이내 송곳으로 찌르는 아픔이 밀려와 추위에 강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여튼 만족할만한 차림이었으나 원정산행때는 얇은 초경량 구스잠바보다는 폴라텍윈드스토퍼잠바가 더 나을 것 갖고 여벌로 가벼운 구스잠바를 압축하여 배낭에

갖고 다니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미세먼지가 없으니 하늘이 유독 파랗고 그 파란하늘에 구름이 멋진 수채화를 그려놓고 있다

저멀리 보이는 북한산도 여느때보다 더 또렷이 보이는 것 같고...

일부러 추운 북쪽 사면을 걸었는데 동절기 훈련을 하는지 군인들이 자주 보인다 대부분 밝은 모습으로 먼저 인사를 해오니 덩달아 기분이 밝아지는데

이내 안스러운 생각에 걱정이 절로난다


천천히 쉬지 않고 걸으니 마냥 기분이 좋아 계속 걷고 싶다 이대로 소래산까지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