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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유일하
푸시시 기어 나온 앉은뱅이 울 각시 유혹의 살가운 미소 한순간 미친 눈
봄 햇살 미끄러지듯 연애시절 그 자태
한 송이 머리 꽂고 두 송이 입에 물고 벌처럼 나비처럼 암꽃술 찾던 그 시절
울 각시 산자락 넘어 넝쿨 사이 숨었지
두 자식 붓꽃 되어 방시레 웃음 짓고 온 천지 번져가는 해맑은 우리사랑
산책길 끝나는 무렵 손 흔드는 각시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