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꽁지가 파란 물새를 찾아
깊게 흐르는 강으로 간다
푸른 나팔 소리가 들린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런거리는 소리
고개를 바람결에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푸른 입술을 훔치다가
하얀 얼굴로 싱긋 웃었다
추억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하늘나라로 오르면
그대는 초승달이 되리라
하늘에 올라서도 슬픈
별이 되리라
푸른 강가에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푸른 나팔을 불고 있는
꽁지가 파란 물새들이 산다
[출처] 마음에 와닿는 시 현호색 꽁지가 파란 물새를 찾아|작성자 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