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꽃
단혜 김강좌
달궈진
태양처럼 붉은 열정 사르고
햇살 아래 누워서 바람이 되려 하나
하늘을
우러르며
빈 가슴 감추어도
어찌 할 수 없는 설레는 그리움에
울컥해진
슬픔을 홍안에 감추고
슬픈 눈웃음으로 먼산바라기 한다
가늘란
꽃대 세워
올곧게 버티어도
떨구어진 꽃잎은 어둠 속에 묻히니
달빛을
두르고 홀로 잠 못 이룬 채
별빛 아래 기대어 까만 밤 숨 고르다
새벽 이슬
깨우는 꽃잎이 애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