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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

봄날장미 2015. 6. 26. 08:02

 

 

        그리움의 꽃
                         단혜 김강좌


 달궈진
 태양처럼 붉은 열정 사르고
 햇살 아래 누워서 바람이 되려 하나

 하늘을
 우러르며
 빈 가슴 감추어도
 어찌 할 수 없는 설레는 그리움에

 울컥해진
 슬픔을 홍안에 감추고
 슬픈 눈웃음으로 먼산바라기 한다

 가늘란
 꽃대 세워
 올곧게 버티어도
 떨구어진 꽃잎은 어둠 속에 묻히니

 달빛을
 두르고 홀로 잠 못 이룬 채
 별빛 아래 기대어 까만 밤 숨 고르다

 새벽 이슬
 깨우는 꽃잎이 애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