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기

진달래의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계양산

봄날장미 2010. 3. 19. 19:41

 

 

 

찬란한 봄을 만끽하기위해 감수해야만 하는 고통의 흔적이

마치 풀려버린 손깍지가 등을 감싸고 있는 듯

한올 한올 실이 되어 기쁨을 감싸고 있다

 

 

아픔이 비수가 되어 자란다...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

.

전략

.

.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무슨 꽃일까?

 

 

 

 

 

 

 

 

 

 

 

구름이 마치 커튼 마냥 드리워져 있다

 

 

 

 

저들도 그리우면 운다

                    / 채련


푸르른 하늘이
일순간 먹구름에 덮여 왜 우는지
화려한 꽃잎이
바람만 스쳐도 맥없이 져야 하는지를
나는 알지 못했다

백 년의 고목이
강풍에 제 가지를 왜 내줘야 하는지
수 억년의 바다가
일말의 파도로 부서지는 이유를
도무지 알지 못했다

이제는 알 수 있겠다
저들도
그리운 것이다
그리우면서 하얗게 질려 허송하느니
문 걸어 잠그고 환절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저들도
나처럼 그리워서 우는 것이다 

'여행,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속 소경...  (0) 2010.03.31
바람부는 날 계양산에서 본...  (0) 2010.03.25
삼월중순의 북한산  (0) 2010.03.13
춘삼월의 춘설  (0) 2010.03.10
봄비에 젖은 계양산  (0) 20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