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락 / 이 정 하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악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러웠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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