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어제는 마치 여름의 최고조의 날인 것 같고 낼부터는 서서히 가을을 향해 가겠지 하고 생각하다 우연히 달력을 보니 신기하게 낼이 입추다
이제는 계절이 변하는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지에 다달은 건 아닐까? ^^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몸이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그만큼 청춘이 아니라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씁쓰레해지기도 한다
산에 다니기 전에는 계절의 길목을 한참 접어들고서야 불현듯 깨달을 때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계절을 앞서 가기도 하고 계절의 느낌을
한껏 체험하며 다니니 예전에 비해 사는 것 같이 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오전에 시간이 있어 잠시 다녀온 계양산 정상의 모습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내린 비때문인지 사람이 별루 없다
정상에 피어 있는 비맞은 달개비
이꽃이...
이꽃을 찍다 우연히 발견한 사마귀녀석
뭘보니?
앞에 파륄 노리는 모양이다
내가 자꾸 자길 찍으니까 귀찮았는지 갑자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앗 공격태세!
바로 당랑권 일격이...
그것도 내 카메라를 향해서가 아니라 내얼굴을 향해서닷
사마귀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 덤비다니...
일격을 가볍게 피하자 아래로 떨어진 사마귀... 눈이 아직도 나를 향해... 대단한 놈...
또 공격하기전에 얼른 자릴 떴다 ㅎㅎㅎ
놀란 가슴을 식히는 중... ㅎㅎㅎ
이긍 내가 저놈보다 작았더라면 저 낙엽처럼 스러졌겠지...
며칠전 매미를 찍었던 날 효성산에서 뱀을 봤다 그날도 인적이 드문 산길을 지나는데 바로 앞에서 60센티되는 갈색의 뱀이 싹 지나가는 것 아닌가
순간의 일이었지만 내눈은 놀래서 뱀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땅으로 기어가지도 않고 잔가지 사이를 넘어서 순식간에 숲으로 사라지더라는...
그 이후부터는 숲길을 긴장하며 걸었다는 소심한 봄날장미. ^^?
이제부터는 부디 뱀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