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내내 비가 온다고 해서 아침일찍 아라뱃길을 달렸다
가을인데도 마치 장마철과 같이 연일되는 비소식에 좋은 시절을 제대로 라이딩도 못하고 보내게 될것만 같다
그래서 비가 안오고 땅이 말랐을 때는 운동삼아 가까운 아라뱃길을 틈틈히 달린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는 내내 하늘에서는 철새가 날아가면서 꾸ㅔ액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철새가 편대를 이루고 저마다 꿱 꿱거리면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철새는 날아가면서 왜 꿱꿱거리는 걸까? 대부분의 새들은 아무말없이 날던데...)
벼들이 노랗게 익은 논에는 참새떼들이 전기줄에 모두 모여 웅크리고 앉아있고 이동하다가 내려선 철새 몇마리가
모이를 찾느라 그러는지 분주히 논위를 이리저리 날고 있다
굴포천에는 아직 천둥오리는 보이지는 않고 텃새가 되어버린 가마우지들만 굴포천 둑에 나란히 늘어서서 한가로이
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