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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행

봄날장미 2021. 8. 25. 06:04

 

2021-08-24 계양산



요즘은 비가 계속 내려서 자도 상태가 안좋으니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그 덕분에 뜸했던 산행을 좀더 자주 가게 되었다
이번 주는 비가 자주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아마도 더 자주 산을 찾게 될 것 같다

지난 일요일 산행때에는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안하고 다녀 매우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평일에다 비까지 오니 사람보기가 드물어서 간만에
온 산을 헤집으며 여유롭게 힐링되는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산행 중 비 덕분에 등산화가 다행이 속까지는 젖지 않았지만 겉이 축축하게 젖었다
며칠 전부터 발수제를 도포해야지 하면서 미루다 결국은 이렇게 되었다

산속에 들어 가보니 꽃이 별로 보이질 않고 물봉숭아와 닭의장풀만 군락지에서 비를
맞아 선명한
색상으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등로에는 군데군데 밤송이가 굴러다니고 있었지만 씨알이 너무 작아 밤을 까볼
생각도 들지 않았다

산정상에는 구름이 휘감고 있고 중간자락에는 구름이 피어나고 있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등산로에는 때론 이슬맺힌 거미줄이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똑딱이로는 심도를 얕게하고 배경을 날려버리게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코로나 영향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인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로는
풀들이 좌우로 빼꼭이 밀려들어 겨우 한사람이 다닐 정도로 좁아졌다
한동안 등로마다 휑하게 뚫려보여 속상하기도 하였는데 이런 현상은 좋은 것 같다
딱 한가지 예전엔 많이 안보이던 거미줄이 엄청 많이 보여 성가신 것 빼고는...


 

말등메이산에서 본 계양산 정상 모습
등로를 걷다가 저멀리 보이는 무궁화꽃과 구름을 찰칵
나무등걸에 핀 이름모를 버섯한송이
더 가까이 가서...
물봉숭아 군락지에서...(커다란 무당거미가 너무 많아 접근하기 어려워 겨우 한컷만...)
이름모를 곤충(여치는 아닌것 같고...)
미궁 속으로...
정상 모습
거미는 출타 중인 빈집
비맞은 거미집
잎새사이로 빼꼼히 내민 비맞은 닭의장풀
다른 모습 한장 더...
비내리는 계양산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