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해외 트레킹 시 싱글룸 Charge에 대한 斷想

봄날장미 2010. 10. 20. 12:23

 

 

 

 

얼마전에 옥룡설산과 호도협을 트레킹하고 싶어, 한 여행사를 통해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싱글룸차지가 문제가 되어 출발 일주일 여를 남겨 놓고 일정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외 산행에 대한 갈망은 멈출 수가 없어서 다른 곳이라도 가려고 정보를 수집하던 중 장소,기간,일정 그리고 가격이 딱 적합한 상품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연락을 취해보니 이미 짝수로 인원이 배정되어 있었다... 해서 싱글룸 차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니까 혼쾌히 그부분을 없는 것으로

해 주겠단다

산이 좋아 우리 산을 누비면서 그것도 모자라 무리를 해서 일년에 한번이라도 해외 산을 밟아 보겠다는 나의 열망을 이렇게도 이해해 주고 아낌없이 배려 해주는

여행사가 있다는 것에 그래도 산꾼을 이해해주는 그 마음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전 해외산행을 포기하게 만든 혜초여행사를 보면서 갑자기 이런 우화가 생각난다

아주 오랜 옛날에 공룡이 살았었는데 그 공룡은 이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워낙에 몸집이 거대하다 보니 덤벼드는 녀석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매일 하는일이라곤 태평하게 먹고 자는 일 뿐이었다 점차 몸은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져서는 몸 어딘가가 상처가 나도 그 상처의 아품을 알기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그런 무신경한 멍청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시기에 새로 생긴 사자라는 포유류가 있었는데 이놈이  하루는 길을 가다 보니 눈앞에 산더미만한 고기 덩이가 있는지라 그 고기를 매일 야금야금 신나게 띁어 먹으며 지내게 되었다 사실 그 고기는 바로 공룡의 몸이었는데 워낙에 비대하다 보니까 사자가 자기몸을 띁어 먹는데도 그 아품이 전달되지 못하니까 알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은 그 사자가 심장까지 먹고 난 후에야 비로서 그 아품이 뇌에 전달되어 버렸지만 그땐 이미 늦은 후였다 결국 공룡은 비참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해외산행 송출 국내 일위이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결국은 우화에 나오는 공룡과 같이 되어 버릴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고지식하게 일처리를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여행 그것도 트레킹이라는 것은 진행하는 가운데 여러 변수가 나타날 수 있어서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럴때 만약에 계획이 변경된다면 그래서 그로 인하여 손님에게 만족할만한 여행을 해줄 수 없다면 여행객이 입은 손해에 대해 완벽하게 보상을 해주는 여행사가

얼마나 있을까? 그냥 대충 상황이 이러니 양해해 달라고 무마시키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요금에 대해서만 고지식해지지 말고 상품에 대해서도 고지식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싱글룸차지도 상품은 비슷한데도 여행사마다 너무도 차이가 난다 어떤 곳은 6만원 어떤 곳은 15만원...

어느상품은 50만원인 것도 있다 ㅉㅉㅉ

단체여행객들에게 할인해주는 것을 조금 덜 할인해주고 그것으로 싱글룸 차지를 없애는 것도 한 방편일텐데...)

 

해외 산행하는 인구는 요즘은 많이 늘어났지만 사실 간 사람이 또가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입소문이라는 것을 무시못한다

현재의 조그마한 이익을 취하려다 더 큰 데미지를 입는 바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이미지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행 중 홀로 싱글룸을 독차지하여야 겠다는 사람과 홀로 해외산행을 하려는데 어쩔 수 없이 싱글룸을 사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본다

홀로 가는 사람은 굳이 싱글룸을 사용할 목적이 아니니 그방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너무 코골이가 심하다든가 또는 아프다든가

등등 이유로 혼자 지내야하는 사람에게 양보한다면 그런 배려에 그여행사의 이미지는 더더욱 좋아지지 않으런지...

싱글룸때문에 적자났다고는 농담이라도 말하지 말자 ㅎㅎㅎ

 

싱글룸 Charge에 대한 우려없는 해외 트레킹이면 얼마나 좋을까...

이전까지는 싱글룸 Charge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올해는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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