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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산행

봄날장미 2014. 11. 10. 10:13

강릉항에서 울릉도로 출발하는데 어찌나 요동을 치는지 롤러코스터를 타는기분이다

그래서인지 원래는 배멀미를 안하는데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올려고해 참느라 힘들었다 자꾸 열은 나고 이런것이 배멀미 증상이란걸 처음 알았다

울릉도에 가까워지니 더욱 배멀리가 심해진다

겨우 울릉도에 도착하니 독도 가는배가 취소되었단다

그래서 성인봉 등반으로 일정이 변경되었다

나리분지까지 가기전 버스에서 기사가 주변 경관을 소개하는데 그냥 스쳐지나가니 사진도 찍을 수가 없다 쩝....

나리분지에 도착해서는 산행시간이 꽤되니 가지 말라는 식이다

성인봉 정상을 보니 구름에 덮혀있고 정상엔 비도 내릴지 모른다니 거센비바람에 현재의 내 복장이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그냥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되돌아 올수도 없다니 게다가 저녁엔 비까지 온다니 어쨌든 무조건 GO다

결국 힘껏 피치를 내어 걸었더니 우리팀뿐만 아니라 먼저 출발한 다른팀 모두를 제끼고 내가 제일 먼저 정상엘 올랐다

간만에 호연지기가 발동하여 큰포효를 내질렀다 ㅎ~

나보다 조금 늦게 올라온 서울에서 온 분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인증사진을 남기고 같이 하산을 하는데 나이를 물으니 나보다도 4살이나 어리다

내 나이를 말하니 무척이나 놀랜다 자기보다 한참 아래인줄 알았다나...

괜히 기분이 좋아서 호방하게 웃다가 그만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즐겁다 ㅋㅋㅋ

그 친구는 옷도 한벌인데 비맞으면 큰일이라면서 서두르기에 먼저 보내고 천천히 내려간다

가다가 찻집이 있어 차한잔을 청해 마시는데 그맛이 얼마나 향긋하고 좋던지 그향이 다 내려 올 때까지도 입속에 남아 있었다

찻집에서 현지인과 같이 동행하여 내려오면서 많은 애기를 했는데 울릉도는 5월부터 10월까지가 적기이란다

그중에서도 5월이 최적기라니 내년엔 5월에 꼭 다시 울릉도를 찾고 싶다

산행이 끝나 대원사를 지날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슬비를 맞으며 식당에 들어서니 젤 선두 1등이라고 대단하다는 소릴 해준다 싫진않다 아니 괜히 기분이 더 업되어진다 ㅎ~

샤워를 마치고 한참을 지난뒤 나이 많은 사람들끼리 같이 식사를 하고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