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속으로...(북한산)

날씨      ;        화창하고 더움

일시      ;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어딜      ;        북한산 (국사당 - 위문 - 용암문 - 대성문 - 중성문 - 산성매표소 - 국사당)

 

단풍에 퐁당 빠져 보기 위해 매년 찾는 밤골 국사당쪽 숨은벽계곡...

아직은 절정이 아닌지 눈에 쏙 들어오는 예쁜 단풍이 보기 드물다

간만에 계곡쪽으로 오르니 예전과는 다르게 돌계단이며 동아줄 그리고 계단까지 설치를 해놔 오르기 편하게 해놨다

위문에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백운대로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위문을 빠져나왔다

용암문가는 길에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백운대는 그 위용이 대단하다 예전엔 숲에 가려 잘 보이질 않았는데...

숲길을 가다보면 나무 한그루 때문에 좋은 경치를 망치는 곳이 종종 있다 그런 곳은 나무치기를 좀 해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노적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시끌벅적 부산하다 지나가는 산객들이 다 오늘은 노적봉에 왠 사람들이냐고 한마디씩 하고 간다 ^^

동장대 가기전에 딱 트인 조용하고 전망좋은 곳에서 자리를 잡고 앞쪽의 삼각산 위용을 감상하며 싸온 점심을 맥주와 함께 느긋하게 즐겼다

등로라서 오가는 사람들이 걱정되었는데 식사하는 동안 겨우 두세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이곳은 한적하다 ㅎ~

느긋하게 거의 한시간을 머물다 다시 자리를 떨고 일어선다

동장대를 거쳐 대성문에 다달으니 이곳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계곡으로 빠져 산성매표소로 나와 원점회귀하기 위해 천천히 내려간다

다행히 이곳은 단풍이 윤기가 있으면서 화려하다 다만 햇빛이 스며들지 않아 빛이 부족하다 조금 일찍 왔었더라면 좋을 뻔 했는데...

나머지는 라이트룸이 보정해 주겠지? ㅋㅋㅋ

간만에 걷는 행궁터와 중성문간 코스는 조용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고 넘치는 것은 사진기에 담아왔다

오늘도 힐링산행의 연속이다

11월 중순까지는 조금 피곤하더라도 바쁘게 산을 찾고 싶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