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1 계양산 ---- C70z

비가 비로소 봄비답게 부슬부슬 하염없다할정도로 대지를 살포시 적셔주고 있다

우산은 쓰면 좋지만 굳이 쓰지 않아도 될만한 그런 봄비다 결국 이렇게 봄은 와 버린 것이다 얼마나 오래 머물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그 시간이 빠를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알고 있지 않을까?

 

늦은 오후에 계양산에서 할미꽃을 찾으려고 열심히 다녔지만 결국 찾질 못했다 무덤은 많은데 왜 여긴 할미꽃이 없는걸까... 하지만

낯선 길로 들어섰다가 현호색 군락지를 만났다 온통 현호색이다 ㅎㅎㅎ

현호색을 만난뒤 한참을 걸어가다 불현듯 올괴불나무꽃이 보고 싶어졌다

어디 있나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니 허~ 바로 옆에서 저 여기 있어요 하듯 하늘거리며 나를 반긴다 ㅎㅎㅎ 이럴수가...

 

이 똑딱이만 들고 나가면 이상하게 찍을 대상이 눈에 잘 띈다

아무래도 이것이 35mm 환산으로 27-115 정도하다 보니 어떤 피사체건 쉽게 담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해서 Dslr에도 이와 같은 저렴한 줌 렌즈를 알아보는데 별로 신통한 것이 없는 모양이다

 

이번에 올림푸스에서 OM-D가 새로 나왔는데 스펙이 대단하여 가격불문하고 사고 싶지만 단 한가지 이미지 센서가 너무 작다

센서 크기만 조금 더 크면 이런걸 들고 등산다니면서 찍기엔 아주 그만일텐데 아쉽다

 

 

 

 

 

 

 

 

 

 

 

 

 

 

 

 

쌍쌍이 피는 올괴불나무꽃

그러니 열매도 두개... 그모양에 빗대어 올괴불이라 지어졌다고... ㅎㅎㅎ 신빙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