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람이 우는 계양산 봄날장미 2012. 4. 5. 22:22 두주간 가지 않았다가 오늘 효성산을 둘러보니 벌써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 있다 바람꽃을 찾아 타지를 헤메니 날 좀 봐달라는 듯 진분홍으로 곱게 단장하고 나를 유혹한다 세찬 바람이 후려치는 따귀에 찢어지고 찌그렀지만 그래도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곱기도 곱다 거친 바람 덕에 세상이 맑아졌다 마음의 번뇌를 씻어내고 맑게하려면 어떠한 바람이 필요한 걸까... 구름이 무척이나 평화스러워 보인다 계양산에 다가서니 바람이 울고 있다 바람의 소리엔 아랑곳하지 않고 배꼽을 드러내고 웃고 있는 남산제비꽃 계양산 음지 계곡에는 남산제비꽃이 배꼽을 감추고 측은하게 웅크리고 있다 여느때완 다르게 생기가 충만한 생강나무꽃 마치 금장식한 반지같다 ^^ 유난히 밝은 보름달이 처연스럽게 날 쳐다본다 나도 하염없이 바라본다 이내가 감싸기 시작한다 손은 시리지만 눈속으로 스며드는 이내에 하염없이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본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