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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 아빠번들

봄날장미 2012. 4. 1. 23:35

 

 

일시   ;     2012.03.29-30

날씨   ;     구름많고 맑았다 차차 흐려지며 비가 많이 옴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



성산포에서는
한 마리의 소도 빼놓지 않고  바다를 본다
한 마리의 들쥐가
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바다를 본다
평생 보고만 사는 내 주제를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본다

 

 


이생진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