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초겨울 문턱에 선 계양산 ----- 아빠번들 봄날장미 2011. 11. 22. 14:29 날씨가 흐리고 차갑다 곧 또 한차례 비가 온다는데... 낼 쯤은... 첫눈을 맞이할 수 있을...까? 우연히 가게에 들렀다가 진열되어 있는 등산화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슬며시 다가가 만져보니 맘이 끌린다 가격을 보니 헉 꽤 나간다 그래도 이리저리 방법을 모색하니 일반 고어텍스등산화 가격과 거의 대동소이하게 되어 얼른 집어들었다 집에 도착하여 다시 신어보니 조금은 큰것 같으면서도 바지를 입고 신어보니 별로 멋지지도 않고 게다가 지금까지 신었었던 것과는 다르게 뒷꿈치가 조금 내려앉은 느낌이라 조금은 당혹스럽다 이걸 다시 환불할까 많이 망설이다 그냥 신기로 하고는 첨으로 대둔산 산행때 함께 했는데 조금 께름칙하던 것이 결국은 속을 썩이고야 말았다 왼쪽은 편한데 오른쪽 엄지 발가락 하단부를 내리 누르는 통에 하산할때 쯤엔 본의 아니게 절뚝쩔둑 거리면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애물단지처럼 한쪽에 몰아두었는데 신발 신을 때마다 그 신발이 나의 심성을 긁어 놓곤 한다 해서 오늘은 고생을 하더라도 좀 사납게 길들이기로 굳게 다짐하고는 냅다 계양산으로 내달았다 역시나 조금 오르니 그곳이 또 압박을 해와 콕콕 머리에 새기기 시작한다 할수 없이 정상에 올라서 찬바위에 앉아서는 골치 아픈 그곳을 두들기고 주무르고 꺽어보기도 하면서 손좀 봐주니 어라? 많이 괜찮아진 것도 같다 ㅎ~ 돌아와서도 다시 꺽어보고 두들기고 주물러 본다 다음번에는 좀더 편해지길 기원하면서... 명마도 길들일려고 하면 무척 힘이 든다는데 이 등산화도 첨에 이렇듯 속을 썩히니 좋은 명마 등산화가 되지 않을까? 이걸 신고 눈속을 저벅저벅 걷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흐르게 만든다 ㅎ~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